제213화 마지막 연결고리
전의 말들이 강태훈의 심장에 칼을 꽂는 것 같았다면 보험용이라는 한마디는 총알처럼 그의 심장을 정확히 관통했다.
숨쉬기 힘들 정도의 고통이 밀려와 강태훈은 무의식적으로 손을 들어 가슴을 움켜쥐었다.
그의 준수한 얼굴이 조금 전보다 더 창백해졌고 기운이 빠진 듯 힘없이 무너져 내렸다.
최지석은 하늘의 별 같은 존재가 짓밟히는 모습을 눈앞에서 보게 될 줄은 몰랐다. 그것도 그가 가장 사랑하는 여자에게.
강태훈은 하윤슬과 1초도 더 마주할 수 없었다. 또 매정한 말을 내뱉을까 봐 두려웠다. 몇 걸음 물러서더니 비틀거리며 차에 올라탔다.
액셀을 밟자마자 차가 미친 듯이 앞으로 튀어 나갔다.
그 모습을 본 최지석은 가슴이 철렁했다.
“강 대표님... 지금 감정이 불안정한 것 같은데 운전하다 사고라도 나면 어떡해?”
“김 비서님한테 연락하라고 할게요.”
하윤슬은 그의 안위 따위 신경 쓰지 않았다. 어떤 일은 원한다고 해서 이루어지는 게 아니었다. 어떤 꿈은 깨어나야 할 때가 있는 법이다.
“어휴...”
최지석이 한숨을 내쉬었다.
“강씨 집안 사람들한테 동정을 느끼면 안 된다는 거 알지만... 강태훈은 진짜 너를 많이 아꼈어.”
하윤슬은 눈가에 맺힌 눈물이 흐르지 않도록 고개를 들었다.
그렇게 거의 1분 가까이 말이 없었다가 마침내 입을 열었다.
“고마워요. 엄마 장례까지 도와줘서.”
“고맙긴. 이런 때 당연히 네 옆에 있어야지.”
하윤슬은 그를 보며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지석 오빠, 나...”
“아무 말도 하지 마. 다 알아. 지금 아주머니 일 때문에 힘들고 주하랑도 절친이잖아. 널 돕는 건 당연한 거야. 나중에 내가 어려움을 겪으면 너도 이렇게 망설임 없이 도와줄 거라 믿어. 이걸로 퉁치면 되니까 너무 부담 갖지 마.”
최지석은 하윤슬의 성격을 점점 더 잘 알게 됐다. 하지만 알수록 마음은 더 차갑게 식어갔다.
그녀의 마음은 황무지 같았다. 물도, 햇빛도 없는데 어찌 꽃을 피우거나 열매를 맺을 수 있겠는가?
강태훈이 하윤슬의 마음을 움직이게 했다는 건 그가 얼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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