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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8화 강태훈이 이혼에 동의했어

“아...” 강주하는 그제야 깨달은 듯했다. “그런데 아까 그냥 해본 말이라고 했잖아. 안 돼. 가서 설득해야겠어.” 강주하는 성격이 급한 터라 뭔가를 알게 되면 즉시 실행에 옮겨야 했다. 최지석이 한숨을 내쉬며 그녀를 붙잡았다. “가지 마. 윤슬이 감정이 불안정해서 천천히 해야 해. 어차피 병원 갈 때 누가 같이 가야 하잖아. 지금 윤슬이 옆에 너랑 나밖에 없으니까 마음을 바꾸게 할 시간은 아직 있어.” “알았어.” 강주하가 고개를 끄덕이더니 갑자기 존경스러운 눈빛으로 그를 쳐다봤다. “오빠는 정말 윤슬이랑 그 아이를 받아들일 준비가 된 거야?” 최지석이 씁쓸하게 웃었다. “그게 내가 선택할 수 있는 문제야? 윤슬이는 날 받아들인 적이 없어.” 늘 최지석 혼자만의 독백이었을 뿐이었다. “어휴...” 강주하는 입을 삐죽거렸다가 퉁명스럽게 한마디 던졌다. “윤슬이는 남한테 폐를 끼칠까 봐 그래... 너무 고생 많이 했어.” ... 차 안, 하윤슬은 잠든 건지 깨어 있는 건지 분간이 가지 않았다. 인생이 갑자기 희망도, 목표도 없이 텅 빈 느낌이었다. 그토록 간절히 바라던 일이 이제 현실이 됐지만 그녀에게 남은 거라곤 아무것도 없었다. 심지어 진실을 밝혀내고 증거를 찾아낸 뒤에 그녀를 살게 할 동력이 무엇인지조차 알지 못했다. 멍하니 있던 그때 휴대폰 벨 소리가 희미하게 들렸다. 저릿한 팔을 간신히 들어 확인해보니 이미 여러 통의 부재중 전화가 와 있었는데 모두 강태훈이었다. 그의 목소리를 듣고 싶지 않았다. 들으면 강씨 가문이 떠올랐고 그들이 얼마나 악독한 말과 매서운 표정으로 정선희를 자극해 심장병을 일으켜 사망에 이르게 했는지 생각날 것 같았다. 정선희는 분명 최지석과 하윤슬을 엮어주려 애썼고 사랑하는 딸의 미래를 계획하며 설득하려 했었다. 말은 날카롭게 해도 마음은 따뜻하기 그지없었다. 최근에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다는 충동 같은 건 한 번도 보인 적이 없었다. 어머니의 시신을 봤을 때 하윤슬의 머릿속에는 단 하나의 생각만 맴돌았다. 왜 죽은 게 그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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