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9화 결국 다른 여자랑 결혼하잖아!
인세 측의 책임자는 여자였다. 성별 갈등을 일으키려는 게 아니라, 회사에서는 보통 남자가 고위직을 차지하는 경우가 더 많았다.
하윤슬은 그 여자를 보고 나서야 마음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 여자는 강우 그룹의 직원이 아니었다.
“안녕하세요. 전 인세 측 프로젝트 매니저 전인아예요.”
전인아는 하윤슬을 보자 먼저 다가와 미소를 지으며 손을 내밀었다.
하윤슬도 빠른 걸음으로 다가가 악수했다.
“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전 하윤슬이에요.”
“윤슬 씨는 저를 처음 보시겠지만, 전 윤슬 씨를 처음 보는 게 아니에요.”
“네?”
전인아는 갑자기 웃으며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예전에... 전 강우 그룹 본사에서 일했었거든요.”
하윤슬의 당황함을 눈치챈 전인아는 웃으며 설명을 이었다.
“별다른 뜻은 없어요. 그냥 그때 윤슬 씨가 본사에서 일하는 걸 봤다는 말이에요. 워낙에 예쁜 분이라 기억에 남더라고요!”
“전 그때 그냥 주임이었을 뿐이에요.”
“하지만 강우 그룹에서 일했던 사람치고 안 대단한 사람은 없어요.”
전인아는 분명히 할 말이 더 있어 보였지만, 대화는 여기서 멈추었다.
하윤슬은 이 책임자가 얼마나 많이 알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
다행히도 그녀가 강우 그룹에 있었을 때, 허수정과의 일로 소동이 크게 벌어진 것 외에는 강태훈과 결혼한 사실을 아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강우 그룹에서 전인아를 본 적도 없고, 이름도 들어본 적이 없으니 중요한 직책을 맡았던 건 아닌 것 같았다.
“일단 현장을 둘러보면서 설계도를 설명해 드릴까요?”
“네.”
전인아가 고개를 끄덕이며 하윤슬을 다시 한번 힐끔 훑어보았다.
그녀는 정말 예뻤다.
하윤슬은 눈코입이 진한 스타일은 아니었지만 보는 이에게 유쾌함을 안겨줄 수 있는 얼굴이었고 밝고 청순하면서도 섹시한 매력이 있었다.
하윤슬은 전인아를 데리고 현장을 둘러보며 우준시의 지역 경치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다가, 강주하한테서 아름이를 데리고 도착했다는 문자가 오자, 일을 양 과장에게 맡기고 급히 호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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