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0화 호텔로 갑시다
“알았어, 알았어. 네 말이 맞아.”
강주하는 깊게 한숨을 내쉬었다.
“난 너희가 금방 헤어졌을 때만 해도 네가 후회할 줄 알았어. 특히 출산 직전에 분명 그 사람에게 연락할 줄 알았는데...”
강주하는 만약 자신이 그런 상황이었다면, 생사의 갈림길에서 분명 가장 소중한 사람에게 연락했을 것 같았다.
당시 하윤슬은 난산으로 대출혈을 일으키자, 의사가 병세 위급 통지서를 내밀면서 사인하라고 할 때, 강주하는 분만실 밖에서 울음을 터뜨렸다.
그리고 그 사인은 그녀가 살면서 했던 사인 중 가장 어려운 사인이었다.
“이미 진실을 선택하고 강태훈을 포기하기로 마음먹었으니까 후회해서는 안 돼.”
그건 강태훈에게도 불공평한 일이었다.
“그럼... 걔는 어떻게 할 거야? 계속 외국에 둘 순 없잖아.”
하윤슬은 강주하가 말한 “걔”가 누군지 바로 알아차리고, 얼굴에 걱정이 스치더니 눈썹을 찌푸리다가 결국 가벼운 한숨으로 이어졌다.
“주하야, 내가 이러는 이유는...”
강주하는 그녀의 말을 잘랐다.
“이유는 나도 알아! 하지만 이건 장기적인 해결책이 아니잖아!”
“맞아.”
하윤슬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그 누구보다도 이 일의 장단점을 더 잘 알고 있었고, 그 누구보다도 그리움의 고통을 더 잘 알고 있었다.
그 아이를 외국에 둔 채로 매일 걱정과 불안에 떠는 건 바로 자신이었기 때문이다.
강주하가 다가가 하윤슬의 어깨를 토닥였다.
“그냥 데려와. 외국에 두는 방법만 있는 게 아니야. 다른 방법도 많아.”
하윤슬이 점점 수척해지는 모습을 보며, 강주하 역시 그녀의 고통을 잘 알고 있었다.
“고민해 볼게! 그리고 여기 왔으니까, 이틀 정도 놀고 가. 여기 라몽드 호텔은 우준에서 가장 좋은 호텔이야. 여기 방 하나 더 예약할게. 강우 그룹 관계자들이 우준에 온다는 소식이 없으니까, 아마 별일 없을 거야.”
하윤슬은 딸을 품에 껴안자 손을 놓을 수가 없었다. 그건 엄마의 본능이었다.
어차피 온 김에 며칠 더 같이 지내도 상관없었다.
“정말? 앗싸! 걱정하지 마. 아름이랑 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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