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2화 윤슬 씨는 착해
김서원은 말을 마치고 급히 설명을 보충했다.
“대표님, 우준은 한적한 지역이라 밤에는 야시장 외에 특별한 볼거리가 없습니다. 낮에 외출하실 때 다시 괜찮은 식당 몇 군데 추천해 드리겠습니다.”
강태훈은 와인잔을 내려놓고 손목시계를 내려다보았다.
“야시장 주소 나한테 보내.”
“가실 건가요?”
김서원은 다소 의아했다.
강태훈은 결벽증이 있어서 사람이 붐비는 장소를 싫어했고, 길거리 음식도 절대 입에 대지 않다가 갑자기 야시장으로 간다고 하니 참 희한한 일이었다.
“응. 리조트 프로젝트가 끝나면 여기 고급 호텔도 하나 지어도 괜찮을 것 같아.”
강태훈은 이곳의 경치와 공기가 마음에 들었다. 생각을 정리하기 좋은 곳이었고, 같은 필요를 느끼는 사람들이 분명 많을 것 같았다.
“저도 그쪽으로 가서 대표님과 같이 현장을 살펴볼까요?”
“그럴 필요 없어. 기사님한테 잠시 뒤에 호텔 앞에서 대기하라고 해.”
전화를 끊은 강태훈은 평소 입던 정장을 벗어 던지고 편한 옷으로 갈아입었다.
그는 휴가 기간에 정장을 입지 않기로 결심했다. 편히 휴식하기로 한 이상, 옷도 편해야 했기 때문이다.
하윤슬은 갑자기 양 과장의 전화를 받았다. 전에 알박기하던 주민이 보상금을 받고 다시 소동을 벌이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아마 무언가를 눈치채고 뒤늦게 반응한 모양이었다.
그녀는 강주하에게 아름이를 데리고 먼저 야시장에 가 있으라고 하고, 자신은 이 문제를 처리한 뒤 합류하기로 했다.
급히 차를 몰고 현장에 도착하자, 알박기 주민이 여전히 고함을 지르고 있었다.
“야, 이 사기꾼 놈들아! 내가 방송국에 고발할 거야!”
“저희가 뭘 속였다는 거죠?”
하윤슬은 그의 말을 자르고 당당하게 다가갔고 물러서려는 기색이 전혀 없었다.
그녀의 당당한 모습에 조금 전까지 고래고래 소리 지르던 주민이 오히려 당황했다.
“당신 마침 잘 왔어! 당신이 그랬잖아! 설계도를 바꿨다며? 왜 다시 원래대로 돌아갔냐고!”
“철거 보상금 받고 동의서에 사인한 순간 이 집은 그쪽과 상관없어요. 그리고 저희가 왜 그쪽 허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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