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5화 그 여자를 봤어
상대방이 연락처를 요구하자, 하윤슬은 차에서 명함 한 장을 꺼내 건넸다.
“이건 제 명함이에요.”
말을 마치고, 그녀는 무심결에 상대방의 차를 힐끔 바라보았다.
차 뒷좌석에는 남자가 있는 것 같았지만, 끝까지 차에서 내리지 않아 얼굴을 확인할 수가 없었다.
기사는 두 손으로 명함을 받고 바로 하윤슬의 카톡을 추가하여 1000만 원을 보냈다.
“정말 죄송합니다. 윤슬 씨! 일단 이 돈으로 차를 수리하시고 부족하면 다시 연락 주세요!”
그의 진심 어린 태도에 하윤슬도 말투가 부드러워졌다.
“이렇게 많이 안 들 거예요. 영수증 보여 드릴 테니까, 남은 돈은 돌려드릴게요.”
하윤슬은 이 정도 돈을 탐낼 성격이 아니었다.
사고 처리를 마치고, 하윤슬은 급히 야시장으로 향했다. 휴대폰에는 강주하의 재촉 문자를 잔뜩 왔다.
한편, 기사는 하윤슬이 떠난 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차에 올랐다.
“사장님, 이건 저분이 주신 명함이에요. 그리고 이건 카톡입니다.”
강태훈은 가늘고 긴 손가락으로 기사가 건네준 명함과 휴대폰을 받아 말없이 바라보았다.
“기사님의 카톡 계정을 저한테 파세요. 그리고 아까 그분 외의 연락처는 전부 삭제해 주세요.”
“네, 알겠습니다.”
기사는 망설임 없이 휴대폰을 받아 연락처를 삭제하기 시작했다.
강태훈은 제자리에서 한참 동안 마음을 가라앉히고 나서야 김서원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 번호 주인을 조사해 봐.”
그리고 잠시 후, 답이 왔다.
“대표님, 이 번호 주인은 강주하라는 사람입니다.”
강태훈은 눈썹을 찌푸렸다.
그래서 그동안 그 여자의 연락처를 찾을 수 없었던 거였다.
하윤슬은 줄곧 강주하의 번호를 사용하고 있었던 거였다.
“이 강주하라는 사람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볼까요? 이분한테서 단서를 찾을 수 있을지도...”
김서원은 이 사람이 하윤슬의 친구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강태훈이 왜 갑자기 이 이름을 꺼냈는지 궁금했다.
하윤슬을 잊고 새 출발 하기 위해 우준으로 기분 전환하러 온 거 아니었나?
“그 여자를 봤어.”
“네? 누구...”
“하윤슬을 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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