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4화 강태훈이 왔나?
라이언이 말했다.
“그럼 CCTV 확인해 봐요. 찾으면 제가 회사를 대표해서 꼭 인사드릴 거예요! 그분이 없었다면 정말 큰일 날 뻔했어요.”
두 사람이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하윤슬은 생각에 잠겼다.
‘마른 체구에 키 큰 남자...’
그 사람일까?
의식을 잃기 직전에 하윤슬은 익숙한 목소리를 들은 것 같았다. 몇 년 전처럼 따뜻한 그 목소리, 하지만 그녀는 환청이라고 생각했다.
강태훈은 지금 외국에서 결혼식을 치르고 있을 텐데, 국내로 돌아와서 그녀를 구할 리가 없었다.
하지만 양 과장의 말에 하윤슬의 심장은 빠르게 뛰기 시작했고 미묘한 예감이 점점 더 강렬해지기 시작했다.
“양 과장님, 오늘 투자사 측에서 무슨 소식 없었어요? 현장을 살피러 온 사람은 없었나요?”
양 과장은 그 말을 듣고 순간 멈칫했다.
“없어요, 걱정하지 마요! 있어도 못 보게 막았을 거니까. 프로젝트 진행에 영향 없을 거예요.”
하윤슬의 입술이 가볍게 떨렸다.
“정말... 정말 없었어요?”
“당연하죠! 투자사 측 사람이 왔는데 몰랐다면, 저도 프로젝트 책임자 자리에서 내려와야죠. ”
양 과장은 그녀를 위로하듯 미소를 지으려다 동작이 커서 상처를 건드려 눈썹을 찌푸렸다.
라이언과 양 과장은 하윤슬이 회사 프로젝트를 걱정하는 줄로 알고, 투자사에서 이 일을 봤다고 해도 잘 해결하면 문제 될 게 없을 거라고 말했다.
하지만 하윤슬은 자신을 구한 사람이 강태훈이 맞는지만 알고 싶었다.
결국 그녀는 묻지 않았고 위험에 처했을 때 생기는 본능적인 환각일 뿐이라고 생각했다.
라몽드 호텔.
강태훈은 이미 짐을 다 싸고 소파에 앉아 김서원에게 프로젝트의 세부적인 사항을 의논하고 있었다.
화면 속 김서원은 조심스럽게 강태훈을 바라보며 오랫동안 망설이다가 물었다.
“대표님... 비행 일정을 다른 날로 변경할까요?”
강태훈은 잠시 손을 멈추고 머리를 쳐들었다.
“그럴 필요 없어.”
“알겠습니다. 그럼 병원 쪽 상황은 어떻게 할까요? 계속 지켜볼까요? 아까 의사 선생님의 말씀으로는 윤슬 씨가 많이 다쳤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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