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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1화 강태훈이 보고 싶어

강태훈은 자신의 감정을 하윤슬에게 강요하고 싶지 않았다. 몇 년 전에도 지금도 마찬가지였다. 사실 강태훈의 능력이라면 하윤슬 같은 여자 한 명쯤은 붙잡아두는 게 그리 어렵지 않았고 심지어 직접 꼬시지 않아도 충분히 가능했다. 하지만 강태훈은 차마 그럴 수 없었다. 자기 때문에 하윤슬이 상처받는 건 도무지 견딜 수 없었기 때문이다. 강태훈은 하윤슬이 진심으로 행복하길 바랐고 그 행복 속에 자신이 없다면 그냥 조용히 사라지는 게 맞다고 믿었다. “근데 그 여자가 널 그렇게 상처 줬잖아. 나까지 속이 답답하다고! 태훈아, 네가 한마디만 하면 하윤슬 남편 신상을 바로 털어버릴게. 하윤슬이 감히 누굴 건드린 건지 똑똑히 알게 해줘야지. 아니면 협박이라도 해서 하윤슬을 다시 네 곁으로 데려와. 네게 돌아와서 고분고분한 태도를 보이면 너도 속이 시원할 거잖아.” “그만해.” 강태훈의 억눌러온 슬픔이 드디어 목소리에 묻어나왔다. “난 정말 하윤슬을 사랑해. 하지만 이제는 정말 놓아주려고 해.” ... 하윤슬은 공사 현장으로 돌아가지 않고 바로 호텔로 향했다. 그러고는 자기 방문을 열자마자 가방도 벗지 않은 채 그대로 침대 위에 몸을 던졌다. 아까 들었던 강태훈의 목소리가 계속 귓가를 맴돌고 있었다. 솔직히 말하면 하윤슬은 정말 강태훈이 그리웠다. 심지어 아까 강태훈이 던졌던 그 몇 초짜리 음성을 녹음해서 강태훈이 보고 싶어 미쳐버릴 것 같거나 마음이 무너질 때마다 꺼내 들으며 마음을 달래고 싶을 지경이었다. 마약에 중독된 사람이 그저 환상으로 갈증을 달래는 것처럼 하고 싶었다. 하지만 현실은 그걸 허락하지 않았다. 너무 많은 것들이 하윤슬과 강태훈 사이에 끼어 있었다. 하윤슬은 자신에게 강태훈에게서 멀어져야 한다고 끊임없이 되새겨야 했다. 그때, 가방 속에서 전화가 울리자 하윤슬은 반사적으로 몸을 일으켰다. 눈물이 입가를 타고 흘러내리자 하윤슬은 그제야 자신이 울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몇 번이나 깊게 숨을 들이쉰 뒤, 하윤슬은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라이언 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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