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6화 똑같은 얼굴
강태훈이 업무에 관해 얘기하자는 말까지 꺼낸 이상, 김서원도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그럼 좋습니다. 대표님, 감사합니다!”
업무에 대해 논의하자고는 했지만, 두 사람은 자리에 앉은 뒤에는 업무 얘기를 할 마음이 전혀 없었다.
지금 김서원 비서가 가장 알고 싶은 것은 강태훈이 하윤슬 뒤를 계속 쫓아갈 생각인지 아니면 내일 광현시로 돌아갈 생각인지 하는 거였다.
그걸 알아야 그도 미리 비행기표를 예약할 수 있었다.
하지만 김서원은 바로 묻지는 않았다. 그가 봤을 때 아마 지금 강태훈 자신도 아직 속으로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았으므로 일단 그에게 생각해 볼 시간을 주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
“쿨럭․․․ 저기 대표님, 우준시 프로젝트에 관해서는․․․”
“김 비서는 지금 내가 이러는 게 바보 같다고 생각하지?”
김서원이 어색한 침묵을 깨려는 그때, 강태훈이 한발 앞서 먼저 입을 열었다.
그는 잠시 생각하다가, 결국엔 한숨을 내쉬었다.
“대표님, 상처가 깊은 사람은 그만큼 마음을 많이 썼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하윤슬은 내게 마음을 쓰지 않았다 그 말이네.”
김서원은 혹시라도 실수할까 봐 고개를 끄덕일 수도, 흔들 수도 없었다.
강태훈은 얇은 입술을 살짝 움직여 쓴웃음을 짓더니 술 한 잔을 따른 뒤, 고개를 젖히고 단숨에 들이켰다.
“난 지금 독이 탄 술을 마시며 갈증을 해소하는 것 같아, 하윤슬을 한 번 더 보고 싶지만, 이성이 그러면 안 된다고 하고, 하지만 매번 내 무의식적 반응은 또 그 여자 뒤를 쫓아가려고 해. 이성적으로 생각할 틈을 아예 주지 않아.”
태어나서 지금까지 오직 하윤슬만이 그를 완전히 이성을 잃게 만들 수 있었다.
사실 이치는 그도 알고 있었다. 뭐든지 다 알고 있지만 그게 생각처럼 정작 행동에 옮겨지지 않았다.
“대표님, 하윤슬 씨는․․․ 이미 새로운 삶을 시작했습니다. 대표님도 그만 벗어나야 합니다.”
“그래, 그렇지. 나도 벗어날 때가 되었지.”
그가 언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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