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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화 아직도 안 죽었어?

“그게 뭔데요?” “저도 정확히는 모르겠어요. 날카로운 건 아니어서 다치시진 않겠거니 했는데...” 하윤슬은 다급히 의사를 향해 걸음을 재촉하며 물었다. “의사 선생님, 저희 어머니 괜찮으신가요?” “다행히 큰 고비는 넘겼습니다. 하지만 심각한 심리적 자극을 받아 급성 발작이 온 겁니다. 도대체 환자분께 무슨 말씀을 하신 거죠?” 의사의 말투엔 분명 책망이 실려 있었다. “제가 분명히 말씀드렸잖아요. 환자분은 감정 기복이 극심한 상태입니다. 자극을 주면 생명까지 위험해질 수 있어요.” “저... 저 오늘 어머니와는 말 한마디도 안 나눴는데요.” 순간, 하윤슬의 표정이 굳더니 무엇인가 떠오른 듯 병상 앞으로 급히 다가갔다. 그리고 어머니가 힘껏 움켜쥐고 있던 손을 조심스레 펼쳤다. 역시나, 손안에는 구겨진 종이쪽지 하나가 쥐어져 있었고 그것을 펼치자 낯선 필체의 문장이 휘갈겨져 있었다. [아직도 살아있어? 도대체 얼마나 더 남의 자리를 차지할 셈이야?] 심장이 철렁 내려앉은 하윤슬은 손에 쪽지를 꼭 쥔 채 간병인을 불렀다. “혹시 이 쪽지, 누가 주는 거 보셨어요?” “아뇨! 방금 밖에 반찬만 사러 나갔을 뿐이에요. 주변에도 거의 사람이 없었고 누군가랑 얘기 나눈 적도 없어요. 정말이에요.” 그렇다면 간병인이 자리를 비운 사이 누군가 병실에 몰래 들어와 쪽지를 남기고 간 것이다. 하윤슬은 단단히 이를 악물고 병원 보안실로 곧장 향했다. “저기요, 병실 앞 CCTV 좀 확인할 수 있을까요?” VIP 병동인 만큼 환자 대부분은 사회적 지위가 높고 민감한 존재들이라 보안 직원들 또한 단 한 장면도 허투루 넘기지 않았다. 잠시 후, 모니터 속 영상에서 간병인이 병실을 비운 지 정확히 10분 뒤, 청소부 복장을 한 한 사람이 병실 안으로 들어서는 장면이 포착됐다. “저 사람, 신원 확인 가능할까요?” “절차가 좀 필요합니다. 확인되는 대로 바로 알려드릴게요.” “네, 부탁드릴게요.” 하윤슬은 화면 속 인물의 얼굴을 휴대폰으로 찍은 뒤, 서둘러 어머니의 병실로 다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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