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4화 라이언 씨, 선 넘지 마세요
하윤슬은 화들짝 놀라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녀는 슬픔에만 빠져 있다 보니 지금 여기가 광현시라는 걸 잊고 있었다. 어디서든 아는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곳인데 말이다.
“저 볼 일이 좀 있어서 왔어요. 내일이면 떠나요.”
라이언의 목소리가 한 톤 더 올라간다.
“저는 그게 궁금한 게 아니고 하윤슬 씨와 같이 호텔에 들어간 남자가 누구냐고 묻는 거예요.”
자기 아내의 바람 현장이라도 잡은 남편 같은 말투였다.
하윤슬은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그녀는 굳이 라이언에게 설명할 필요는 없지만 지금 그와 말다툼할 기운도 없어서 간단히 말했다.
“제가 술을 좀 마셨는데 친구 오빠가 호텔까지 데려다준 거예요. 그게 다예요.”
“정말이에요?”
“제가 라이언 씨한테 거짓말할 이유가 있어요? 라이언 씨는 제 상사고 저는 지금 휴가 중이잖아요.”
그 말에 라이언은 말문이 막힌 듯했다.
“난 그냥 하윤슬 씨가 걱정돼서 하는 말이에요! 하윤슬 씨 친구의 오빠를 귀찮게 하지 말고, 내가 광현시에 아는 여자 사람 친구 있거든요? 내가 걔를 보내서 하윤슬 씨를 챙기게 할게요. 아무래도 여자가 더 편할 거 아니에요.”
“괜찮아요.”
하윤슬이 너무 단칼에 거절해서인지 라이언이 자존심 상한 기색이 확 느껴졌다.
하지만 지금 하윤슬은 그걸 신경 쓸 여유가 없었다.
“하윤슬 씨, 난 진짜 걱정돼서 그러는 거예요! 그리고 하윤슬 씨가 직접 말했잖아요, 당분간은 연애할 생각이 없다고. 그래서 난 가만히 있었는데 하윤슬 씨는 어떻게 다른 남자랑 호텔에 들어갈 수 있어요? 난 물어봐도 안 돼요?”
그래도 라이언은 자신이 하윤슬에게 조금 특별하다고 생각했는데 말이다. 그동안 그는 그녀를 오래 따라다녔고 그렇게 잘해줬는데... 하윤슬은 마음이 흔들린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던 걸까.
“라이언 씨가 물어보셔서 저는 설명했어요. 이건 제 개인적인 일입니다. 라이언 씨, 선 넘지 마세요.”
‘선 넘지 마세요’라는 말이 입에서 떨어지는 순간, 하윤슬의 가슴이 또 한 번 아프게 조여왔다. 남에게 선 넘지 말라며 소리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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