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2화 하윤슬의 통화를 엿들은 강태훈
하윤슬은 강태훈이 자신을 강우 그룹으로 불러들인 순간부터 이미 어떤 계산과 계획이 깔려 있을 거라 짐작하고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첫날부터 그는 참지 못한 듯 그녀를 이솔에게 데려가려 했다. 아이에게서 무언가 단서라도 캐내 보려는 속셈이 분명했다.
하윤슬은 스스로 마음을 단단히 다잡았다.
‘어디에 함정이 깔려 있을지 모르니까 조심해야 해...’
지금으로서는 잠시 후 이솔을 마주했을 때 아이가 실수하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녀 역시 아들이 미치도록 보고 싶었다. 밥은 제대로 먹고 있는지,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그 모든 걸 남의 전언이 아니라 자신의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싶었다.
“내가 아들이 있다는 사실에 별로 놀라지 않는 것 같군.”
강태훈이 돌연 침묵을 깨고 입을 열었다.
하윤슬은 황급히 정신을 수습한 뒤 가볍게 어깨를 으쓱하며 아무렇지 않은 척 대꾸했다.
“놀라야 할 이유가 없으니까. 우리 이혼한 지 벌써 4년이야. 너도 정상적인 남자인데 재혼해서 아이를 낳는 건 당연한 일이지.”
“내가 공식적으로 결혼을 발표한 건 올해의 일이야.”
“아, 그래. 축하해.”
하윤슬은 이 화제를 더 이어가고 싶지 않았다. 강태훈의 새 아내 이야기를 입에 올리는 것만으로도 속이 뒤틀렸다. 무엇보다도 그의 어깨에 선명히 남아 있던 잇자국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가며 가슴을 죄어 왔다.
“네가 궁금해할 줄 알았는데.”
하윤슬은 바로 비즈니스용 미소를 얼굴에 걸었다.
“강 대표님, 우린 지금 일하러 나온 거예요. 아내 이야기를 할 상황이 아니라고요. 검토해야 할 프로젝트 자료가 산더미라서요. 빨리 협력사 대표를 만나고 돌아가 업무를 처리하고 싶습니다.”
강태훈은 더 이상 그녀를 몰아붙이지 않았다.
가볍게 고개를 끄덕인 그는 말없이 다시 해솔재를 향해 차를 운전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차량은 그의 집 건물 주차장에 도착했다.
하윤슬에게 낯설지 않은 곳이었다. 며칠 전에도 몰래 다녀왔으니까.
강태훈이 먼저 차에서 내려 뒷좌석 문을 열어 주었다.
“나까지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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