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1화 하루에 몇 번까지는 괜찮아?
“강태훈! 그만 좀 해. 이런 식으로 치근대지 말라고!”
하윤슬의 호통이 날아왔지만 강태훈은 전혀 개의치 않는 얼굴로 어깨를 으쓱했다.
그는 손에 들고 있던 담배를 바닥에 비벼 끄고 태연하게 입을 열었다.
“난 사업가잖아. 키스 한 번 하고 너한테 한 번 물리는 게 남는 장사인지 아닌지 보려는 것뿐이야.”
하윤슬은 그의 황당한 말을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그저 고개를 숙인 채 앞만 보고 성큼성큼 걸음을 옮겼다.
그때 강태훈이 갑자기 표정을 고쳐 잡았다. 조금 전까지 묻어 있던 가벼운 웃음기는 사라지고 마치 실제 계약 조건이라도 따져보는 사람처럼 진지한 얼굴이었다.
“그래서... 넌 하루에 몇 번까지는 괜찮아?”
“...”
하윤슬은 잠시 걸음을 멈췄다가 속으로 중얼거리며 다시 걷기 시작했다.
‘강태훈, 진짜 뭐에 홀린 게 분명해.’
...
하윤슬이 다시 강우 그룹에 출근한다는 소식은 오래가지 않아 허수정의 귀에도 들어갔다.
그녀는 법무팀에서 퇴근하던 길, 그 이야기를 전해 듣고 걸음을 멈춰 섰다.
그리고 그 순간 머릿속에 흩어져 있던 퍼즐이 하나둘 맞춰지기 시작했다.
강태훈에게 ‘새 애인’ 같은 건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다. 그의 마음속에 자리한 사람은 언제나 단 한 명, 하윤슬뿐이었으니까.
주시완 쪽 문제도 아직 깔끔하게 정리되지 않았는데 또 하나의 골칫거리가 튀어나온 셈이었다.
관자놀이가 지끈거릴 정도로 짜증이 치밀어 오를 즈음 허수정의 휴대폰이 울렸다.
발신자는 낯선 번호였다.
그녀는 잠시 화면을 내려다보며 받지 않으려다 멈칫했다. 혹시 중요한 연락일 수도 있었다.
공적인 일이라 일부러 개인 번호로 걸어온 걸지도 몰랐다.
게다가 이미 퇴근 시간이니 전화받는다고 해서 이상할 것도 없었다.
그녀는 잠깐의 망설임 끝에 통화 버튼을 눌렀다.
“허수정 씨 맞으신가요?”
휴대폰 너머로 낯선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네, 맞는데요. 누구시죠?”
“저는 지성 투자 라이언입니다.”
허수정의 미간이 즉시 찌푸려졌다.
그의 이름은 처음 들어봤지만 지성 투자라는 회사는 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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