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61화 욕을 너무 약하게 했어
최지석은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네, 알겠어요. 다시는 그런 일 없게 할게요. 그럼... 윤슬이는 언제쯤 깨어날까요?”
“장담은 못 합니다. 원래도 체력이 약한 편인데 이번엔 너무 무리했어요. 옆에서 잘 지켜보세요. 깨어나도 당분간은 절대 무리시키면 안 됩니다.”
“네, 감사합니다.”
최지석은 다시 병실로 돌아왔다.
침대 위에 누워 있는 하윤슬은 얼굴에 핏기 하나 없었다.
그는 화가 치밀면서도 가슴 한쪽이 저릿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자신도 다를 게 없었다.
주변 사람들이 그에게 이제 그만 기다리라고, 놓아주라고, 더는 시간 낭비하지 말라고 얼마나 말렸는지 모른다.
심지어 하윤슬조차 그에게 여자친구를 사귀어 보라며 몇 번이나 등을 떠밀었다.
하지만 마음이라는 게 한 번 내주고 나면 ‘이제 그만’이라고 다짐한다고 해서 쉽게 거둬들일 수 있는 게 아니었다.
...
해가 기울어가던 무렵 강주하가 마침내 병원에 도착했다.
그녀는 부모님께 아이들을 맡기고 겨우 빠져나온 탓인지 얼굴엔 피로가 가득했다.
“윤슬이 아직도 안 깼어? 하... 얘는 팔자가 왜 이렇게 사나운지...”
강주하는 침대 옆으로 다가가 누워 있는 하윤슬을 내려다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의사가 생명에는 지장 없대. 그냥 아직 못 깬 것뿐이래. 깨어나면 또 강 대표님부터 찾겠지.”
그는 수건으로 하윤슬의 손을 천천히 닦아줬다. 상처 난 부분은 최대한 피해 조심스럽고도 정성스럽게...
그 모습을 바라보던 강주하가 다시 한숨을 푹 내쉬었다.
“이번 일로 둘은 진짜 끝난 것 같아.”
잠시 머뭇거리던 그녀는 조심스럽게 말을 이었다.
“그럼 오빠는 이제 어떡할 거야?”
최지석은 고개를 들어 강주하를 바라보며 미소 지었다.
“윤슬이가 온몸이 상처투성이인 채로 죽을힘을 다해 강 대표님을 찾아다니는 걸 봤을 때... 솔직히 말해서 그냥 둘을 이어주고 싶더라. 사람이 살면서 목숨 걸고 사랑할 기회가 몇 번이나 있겠냐.”
강주하는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씁쓸하게 웃었다.
“하지만 둘은... 차이가 너무 커. 이번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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