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67화 저는 태훈이의 전처예요
하윤슬은 더 생각할 것도 없이 전화를 끊고 차단까지 눌러버렸다. 자신을 팔아넘긴 사람과는 더 이상 얽힐 이유가 없었다.
그가 무슨 변명을 늘어놓든 단 한 글자도 듣고 싶지 않았다.
하윤슬은 택시를 잡고 문자로 찍힌 주소를 향해 곧장 달렸다.
하지만 도착하고 나서야 여긴 강씨 가문의 개인 병원이라는 걸 깨달았다.
강태훈을 만나기는커녕 정문 안으로 들어가는 것조차 불가능해 보였다.
...
하윤슬이 철문 너머를 바라보고 있던 그때 안쪽에서 차 한 대가 천천히 빠져나왔다.
그녀는 망설일 틈도 없이 휠체어 바퀴를 힘껏 굴려 차 앞을 가로막았다.
끼이익!
급브레이크 소리와 함께 차량이 아슬아슬하게 멈춰 섰다.
“당신은 누구죠?”
운전석 쪽 문이 열리며 한 외국인 남자가 급히 내려섰다.
의사인 듯 흰 가운을 걸친 그는 갑자기 튀어나온 하윤슬을 보고 순간 당황한 기색을 숨기지 못했다.
“태훈이를 만나야 해요. 저를 안으로 데려가 주실 수 있나요?”
“도련님을 만나겠다고요?”
그는 눈썹을 살짝 치켜올리며 하윤슬을 위아래로 훑어보다가 고개를 저었다.
“안 됩니다, 여긴 개인 병원이에요. 도련님께서 직접 허락하지 않는 이상 누구도 안으로 들일 수 없습니다.”
의사는 단호하게 말한 뒤 몸을 돌려 다시 차로 향했다.
하지만 하윤슬은 끝까지 물러서지 않고 휠체어로 차 앞에 가로막았다.
마치... 자기를 밟고 지나가라는 듯한 태도였다.
결국 의사는 발걸음을 멈추고 다시 그녀 쪽으로 돌아섰다.
“규정이라 어쩔 수 없습니다.”
하윤슬은 눈가를 붉힌 채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그럼 태훈이가 지금 어떤 상태인지라도 알려주세요. 태훈이... 깨어났나요?”
“그건 저도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의사는 하윤슬의 정체를 확신할 수 없는 상황에서 괜히 입을 잘못 놀렸다가 그 책임을 감당할 자신이 없었다.
하윤슬은 급히 말을 이었다.
“저는 태훈이의 전처예요. 이번에 태훈이가 다친 것도 저를 구하려다 그렇게 된 거고요. 안으로 들어가지 않아도 돼요. 저는 그냥... 태훈이 상태만 알고 싶어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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