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82화 연애해 본 적 없어요?
“저 괜찮아요.”
하윤슬은 강태훈이 분명 자신을 걱정하고 있을 거란 걸 알고 있었다.
“혹시 태훈이가 물어보면 제 상태 아주 좋다고 말해 주세요. 괜히 걱정시키고 싶지 않아서요.”
고은희는 입술을 살짝 다물고 웃었다. 입가에 작은 보조개까지 생기자 아직 학생 같은 앳된 분위기가 묻어났다.
“두 분 진짜 똑같네요. 태훈 씨도 저한테 똑같은 말 했거든요.”
하윤슬은 잠깐 멈칫했다가 문득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럼... 태훈이 상태가 많이 안 좋은 건가요? 저한테 뭔가 숨기고 있는 거예요?”
고은희가 하윤슬의 어깨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급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태훈 씨는 괜찮아요. 제 환자인데 제가 괜히 겁주겠어요?”
하윤슬이 안도하려는 순간 고은희가 다시 말을 이었다.
“다만 윤슬 씨 다리는 정말 신경 써야 해요. 태훈 씨 말처럼 본인 몸도 좀 챙기셔야죠.”
“전 괜찮아요. 그냥 골절이라서... 수술도 했고요.”
“근데 제가 보니까 상처에 염증이 생긴 것 같아요. 혹시 수술하고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바로 여기로 오신 거예요?”
고은희는 의사였기에 이런 건 숨기려 해도 결국 티가 날 수밖에 없었다.
“네... 태훈이가 걱정돼서요.”
”지금 태훈 씨는 안정됐으니까 이제부터는 윤슬 씨 본인 몸도 좀 챙기셔야 해요.”
고은희는 휠체어 뒤로 돌아가 자연스럽게 손잡이를 잡고 앞으로 밀었다.
“진료실로 같이 가요. 제가 제대로 봐드릴게요.”
이렇게까지 말해 주는데도 계속 거절하면 오히려 분위기만 어색해질 것 같았다.
“감사해요, 고 선생님.”
“별말씀을요!”
고은희는 휠체어를 밀며 한껏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저는 두 분이 서로 아껴주고 상대 기분부터 먼저 생각하는 거 보면서 진짜 감동했어요. 세상에 진짜 사랑이 있긴 있구나 싶더라고요.”
하윤슬은 고개를 살짝 돌려 그녀를 바라봤다.
“선생님... 혹시 연애해 본 적 없어요?”
고은희는 입술을 삐죽 내밀었다.
“저 바쁘거든요. 병원 아니면 집이고 주변 남자라곤... 교수님이거나 저랑 똑같이 의사인 선생님들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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