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30화 연좌제
하윤슬은 다시 강주하에게 전화를 걸어 주시완이 공항으로 찾아갔다는 걸 미리 알려주려 했다.
하지만 수하물을 맡기고 보안 검색대를 통과하느라 정신이 없는 건지 전화는 연결되지 않았다.
강태훈은 그녀의 굳은 표정을 보고 부드럽게 말했다.
“너무 걱정하지 마. 아까 주시완도 그랬잖아. 주하 전화번호도 없다면서. 어디 가서 찾겠어.”
“그래도... 도대체 저 둘이 어떻게 엮인 건지 이해가 안 돼.”
솔직히 말해 하윤슬은 주시완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자기에게 막말했던 것도 있지만 결정적인 이유는 연애 경험이 너무 많은 남자라는 것이었다.
강주하처럼 말로만 센 척하는 타입이 실전 경험 많은 인간을 상대로 버틸 수 있을 리가 없었다.
말하다 고개를 숙이니 강태훈이 아무 말 없이 그녀를 빤히 보고 있었다.
“왜 그렇게 봐?”
“윤슬아, 주시완 때문에 나한테 화낼 거는 아니지?”
“걱정하지 마. 연좌제를 적용하지는 않을 거야.”
“그럼 됐어.”
강주하는 이미 스톡홀름 공항에 도착해 있었다.
수하물도 다 부치고 보안 검색까지 끝낸 뒤 강주하는 안쪽 레스토랑에 들어가 간단히 식사했다.
테이블에 앉아 휴대폰을 확인하다가 하윤슬의 부재중 전화를 발견한 강주하는 반사적으로 다시 걸까 하다가 결국 화면을 껐다.
전화는 안 했지만 밥 먹는 동안 눈물은 계속 떨어졌다.
‘역시 친구가 최고네.’
하윤슬이 몇 번씩이나 전화해서 걱정해 주는 걸 보니 강주하는 괜히 울컥했다.
강주하는 어릴 때부터 배웅받는 걸 유독 못 견뎠다.
누군가 와서 손을 흔들어 주기만 해도 눈물이 쏟아졌고 심지어 그런 장면을 보기만 해도 눈물이 났다.
눈물은 뚝뚝 떨어졌지만 접시 위의 스테이크는 묵묵히 줄어들었다.
식사를 마친 뒤, 그녀는 라운지로 이동했다.
귀국 항공권은 최지석이 예매해 준 것으로 일등석이었다.
컨디션이 안 좋을까 봐 좌석도 라운지도 전부 최고급으로 준비해 둔 상태였다.
강주하는 소파에 몸을 눕히자마자 눈을 감았다.
잠결에 누군가 팔을 건드리는 느낌이 들었다.
화들짝 놀라 눈을 뜨니 외국인 승무원이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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