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33화 불순한 친구
“왜 그렇게까지 나랑 연락처 교환하는 걸 거부해?”
주시완은 강주하가 전혀 물러설 줄 모르는 것이 아니라 카카오톡이니 전화보호니 연락처 이야기가 나오기만 하면 태도가 단호해진다는 걸 알아챘다.
“솔직하게 얘기해?”
강주하가 눈썹을 치켜올렸다.
“응.”
“난 너랑 연락하고 싶지가 않아. 네가 나한테 연락하는 것도 싫고. 제일 좋은 건 앞으로 다시는 마주칠 일조차 없는 거야. 설령 운 나쁘게 마주친다 해도 서로 모르는 사람처럼 지나가고 싶어.”
말이 좀 직설적이긴 했지만 그게 강주하의 진심이었다.
강주하는 처음부터 주시완과 무언가 더 이어갈 생각은 단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다.
그가 바람둥이라서만은 아니라 허수정과 엮였다는 사실이 강주하로 하여금 더 거부감 들게 했다.
그 역겨운 여자를 좋아할 수 있는 사람이란 사실 하나만으로도 강주하는 순식간에 주시완에 대한 마음이 식어버렸다.
어젯밤은 정말 고급 과일을 한번 맛본다는 심정이었을 뿐 다른 마음은 없었다.
다만 도도할 줄만 알았던 사람이 이렇게까지 쫓아올 줄은 몰랐을 뿐이었다.
“강주하, 손을 가슴에 얹고 생각해 봐. 서단에서 널 꽤 잘 챙겨주지 않았어?”
“그랬지.”
“네가 요구한 거 결국 다 들어줬지?”
“응.”
“첫날에는 밥도 사줬잖아. 안 그랬으면 너 굶어 죽었을걸?”
“그것도 맞아.”
강주하는 아주 담담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 태도에 주시완은 더 헷갈렸다.
“그럼 왜 이렇게까지 선을 긋는 거야? 그냥 친구로 지내는 것도 안 돼?”
‘아직 여자 친구가 되어달라고 한 것도 아닌데...’
“안 돼.”
강주하는 늘 그랬듯 짧고 분명하게 말했다.
“일단 좀 일어나게 해줘. 이렇게 누르고 있으니까 숨 막혀.”
강주하는 그의 몸에 눌려 거의 숨이 안 쉬어질 지경이었다.
주시완이 마지못해 몸을 떼자 강주하는 바로 상체를 일으켰다. 그러자 그가 곧장 따져 물었다.
“왜 친구도 안 되는 건지 말해봐.”
“난 아직 너 같은 경지에 못 올라서 같이 잔 다음에도 다시 만나서 아무렇지도 않게 친구로 지낼 자신이 없어.”
미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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