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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8화 죽다 살아나지 않았니

이정애는 서둘러 강씨 가문의 저택으로 발길을 돌렸다. 다행히 강한석이 아직 골프장에서 돌아오지 않은 덕에 이번 외출은 누구의 눈에도 띄지 않는 비밀스러운 행차가 되었다. 옛정을 생각해서라도 허수정의 얼굴은 한번 보고 와야지 싶어 나선 길이었으나 그곳에서 들은 뜻밖의 소식은 이정애의 마음을 걷잡을 수 없이 뒤흔들어 놓았다. 도저히 가만히 앉아 있을 수가 없던 이정애는 결국 아들에게 전화를 걸었다. 신호음이 한참을 울리고 나서야 강태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엄마.” 그 부름을 들은 이정애는 겨우 가슴을 쓸어내릴 수 있었다. “어유, 그래! 몸은 좀 어떠니? 아직도 많이 아파?” “괜찮습니다.” 강태훈의 대답은 여전히 간결했고 군더더기라곤 없었다. 하윤슬을 다시 만나기 전에도 그는 늘 이랬다. 모자 사이에 전화가 오가도 그는 겨우 몇 마디 대꾸하는 게 전부였고 그마저도 곧 업무가 바쁘다며 서둘러 끊어버리곤 했다. 아들의 일상이 궁금해도 도무지 다가갈 틈이 없어 외로움을 느끼던 차에 이정애의 곁을 파고든 것이 허수정이었다. 젊고 싹싹한 데다 아들의 곁에서 일까지 하니 그녀를 통해 아들의 소식을 전해 듣고 말동무를 삼는 것이 이정애에게는 유일한 낙이었다. “그 하윤슬이라는 애, 널 잘 돌봐주기는 하니?” 이정애는 잠시 망설이다가 슬며시 운을 뗐다. 강태훈의 태도를 살피려는 속셈이었다. 하윤슬이 정말 그 USB를 손에 넣었는지 확인하고 싶었다. 만약 그 애가 확실한 증거를 잡았다면 분명 아들에게 일러바쳤을 것이고 모자 사이를 이간질해 풍비박산을 낼 게 뻔했다. “잘 돌봐주고 있습니다.” “에휴, 그래. 내가 더 말해 뭐하겠니. 이제 모든 건 네 아버지 뜻대로 하는 것이니 나는 더는 상관 안 하마. 무슨 일 있으면 전화하고 별일 없더라도 가끔 소식은 좀 전해주렴. 태훈아, 누가 뭐래도 난 네 엄마다. 열 달을 배에 품었고 널 낳을 때 내가 죽다 살아나지 않았니. 그런 내가 어찌 널 아끼지 않겠어?” “네, 그럴게요.” 전화를 끊고 나서야 이정애는 참았던 숨을 길게 내뱉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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