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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6화 투명한 욕실

강주하가 손을 빼내려 버둥거렸지만 주시완은 그 손을 놓아줄 기미가 없었다. “오늘은 하지 말자. 나 정말 피곤해.” 주시완은 제 눈 밑에 거뭇한 그림자가 이미 선명하게 내려앉은 것 같았다. 이 정도면 환자인데 환자를 이토록 부려 먹을 셈인가 싶어 억울한 기색을 가득 담았다. “그럼 여긴 왜 데려온 거야?” “집 구경이나 좀 하라고.” “세 번 하기로 했잖아. 그거 다 채우면 아예 남남으로 살기로 했는데 내가 여기를 구경해서 뭐 해?” 강주하는 팽개쳐 두었던 외투를 집어 들어 몸에 걸쳤다. “안 할 거면 나 갈게.” 말을 끝내기가 무섭게 그녀는 문밖으로 성큼성큼 발걸음을 옮겼다. 여지를 남기지 않겠다는 단호함이 묻어났다. 주시완은 깊은 한숨을 내뱉으며 긴 다리로 단숨에 그녀를 뒤쫓아가 붙들었다. “알았어, 한다고. 하면 될 거 아니야.” 강주하는 그 말속에 담긴 묘한 뉘앙스에 미간을 찌푸렸다. “누가 보면 내가 억지로 매달리는 줄 알겠네. 내가 강요라도 했어?” “아니, 그런 뜻 아니야.” 주시완은 그녀를 다시 침실로 이끌었다. 그러고는 팔을 교차해 제 상의를 훌쩍 벗어 던졌다. 예고 없이 마주한 남자의 맨몸에 강주하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고개를 돌렸다. 하지만 이내 궁금증이 일어 슬그머니 고개를 들었다. ‘그래도 몸은 좀 괜찮은 것 같은데. 다시 한번만 슬쩍 볼까.' 술집을 제집 드나들듯 하는 주시완이었지만 의외로 몸에는 군살 하나 없었다. 매끄럽게 자리 잡은 식스팩과 팔을 들어 올릴 때마다 선명하게 도드라지는 옆구리의 근육들이 퍽 근사했다. “보고 싶으면 그냥 대놓고 봐. 만져봐도 되고.” 주시완은 진작부터 흔들리던 그녀의 시선을 눈치채고는 짓궂게 다가왔다. “한번 해볼래?” “됐거든!” 강주하는 아예 등을 돌려버리고는 손으로 눈을 가렸다. “불 꺼. 커튼도 치고!” “급할 거 없잖아. 나 씻고 올게.” 주시완은 어젯밤 차 안에서 새우잠을 잔 탓에 제 몸에서 퀴퀴한 냄새가 나는 것만 같아 견딜 수가 없었다. 턱에는 어느새 푸릇한 수염 자국까지 돋아나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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