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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3화 맞선 보겠다고?

만약 주시완과 사귀더라도 그가 바람피울 확률이 99퍼센트라고 강주하는 생각했다. 그녀는 자신의 주제를 잘 알고 있었다. ‘그가 나 때문에 그 1퍼센트가 될 일은 절대 없을 거야. 어차피 나중에 헤어질 게 뻔하니 쓸데없이 시간 낭비와 감정 낭비를 할 필요가 없지. 몸이 좋고 잘생긴 것만 바라보고 사귄다면 너무나 큰 손해야.’ 주시완에 대해 다 안다고 생각한 강주하는 입술을 삐죽 내밀었다. 비록 잘 생기긴 했으나 얼굴이 망가져 흉터가 남았고, 몸이 좋은 것도 맞지만 잠자리가 너무 안 맞았다. ‘너무 거칠게 해서 아파 죽을 뻔했잖아. 장점이 별로 없는 것 같으니 그만두는 게 나아.’ “처음부터 마음 줄 생각 없으면서 왜 생각해 보겠다고 말한 거야?” “내가 그렇게 말 안 했으면 네가 날 보내줬을 것 같아?” 사실 그렇게 말해도 주시완이 충분히 알아들을 것으로 생각한 강주하였다. ‘이런 질문을 하는 걸 보니 내 말귀를 못 알아들었구나. 멍청한 사람이 맞네.’ “그래서 계속 맞선 보러 다니겠다는 말이야?” 옆에 있는 애들 때문에 발끈할 수가 없어서 주시완이 입술을 깨물며 낮게 말했다. “그게 너랑 무슨 상관이야? 마치 내가 네 여자 친구라도 되는 것처럼 말하네. 모르는 사람이 봤으면 내가 너 몰래 바람이라도 피우는 줄 알겠다.” 강주하는 핸드폰을 꺼내더니 카톡 화면을 주시완에게 보여줬다. “맨 위에 있는 사람이 우리 부모님이 소개해 준 남자야. 얘기 나눠보니 서로 잘 맞는 것 같아서 굳이 맞선 볼 필요가 없거든. 그러니 너도 이제 포기하고 딴 여자를 알아봐.” 가질 수 없기에 더 갖고 싶어 하는 심리 때문에 주시완이 자신에게 집착한다고 강주하는 생각했다. ‘잘생긴 외모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이놈 주위에 여자들이 넘쳐나는 것은 분명한 것 같아. 뚜렷한 이목구비를 지녀서 연예인으로 데뷔해도 전혀 손색이 없어.’ 강주하도 다른 여자들과 마찬가지로 한때 주시완의 미모에 빠져 정신을 못 차렸던 적이 있었다. 그래서 이 잘생긴 남자가 정말로 듣던 소문대로 침대에서 짐승으로 변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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