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89화 강태훈 같은 남자는 드물어
한참이 지나도록 주시완이 아무 말도 하지 않자, 강주하는 웃으며 말했다.
“내가 내건 조건에 동의하지 못하겠지? 그러니 이제는 나를 귀찮게 하지 마.”
주시완의 손을 뿌리친 뒤, 룸에서 나오자마자 그녀는 하윤슬과 강태훈과 마주쳤다.
강주하를 본 순간, 대략적인 상황을 파악한 하윤슬은 고개를 살짝 돌려 강태훈에게 말했다.
“주하와 잠깐 할 얘기 있으니 너 먼저 아이들 데리고 들어가.”
“무슨 얘기 나누려고?”
“집에 가서 다 얘기해줄게.”
강태훈은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
강주하가 가까이에 다가오자, 하윤슬이 그녀의 팔을 잡으며 물었다.
“가려고?”
“응. 도저히 시완 그 인간하고 같은 공간에 못 있겠어.”
강주하는 눈시울이 약간 붉어졌으나 그렇다고 울 생각은 없었다.
주시완을 위해 눈물 흘리는 것이 가치가 전혀 없기에.
“내가 데려다줄게.”
강주하가 더 말하고 싶어 하지 않는 것 같아서 하윤슬은 캐묻지 않았다.
“부모님 댁으로 갈 거야, 아니면 지석 오빠한테 갈 거야?”
“택시 타고 가면 되니까 나 신경 쓰지 말고 들어가. 방금 비행기에서 내려 피곤할 테니 그러지 않아도 돼.”
이렇게 말한 뒤, 강주하는 하윤슬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며 빙그레 웃었다.
“윤슬아, 나 정말로 괜찮아. 단지 시완이 싫을 뿐이니 걱정 안 해도 돼.”
“너희 둘 사이...”
“두 번 잠자리를 가지긴 했으나 별로 즐겁지 않았어. 그냥 고급 단백질을 보충했다고 생각하련다.”
강주하는 마치 아무 생각 없는 사람처럼 함박웃음을 지으니 오히려 하윤슬이 쓸데없이 호들갑을 떠는 것처럼 보였다.
“알겠으니 무슨 일 있으면 전화해. 시완 씨가 또 귀찮게 군다면 내게 말해.”
그러자 강주하가 어깨를 으쓱거렸다.
“이제 그럴 일 없을 거야.”
조금 전 주시완이 놀라고 당황한 게 그녀의 눈에 보였다.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을 때도 날 붙잡지 않았으니 아마 내가 선을 넘었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르겠군.’
비록 아무 생각 없이 내뱉은 것 같아도 그 말에는 강주하의 진심이 담겨있었다.
‘시완 같은 바람둥이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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