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97화 다른 사람일 수가 없었다
채우빈 쪽에서 한참 동안 아무 소리도 없었다.
강주하가 금방 입을 열려는 찰나, 그쪽에서 컵이 부딪쳐 떨어지는 듯한 소리가 들려왔다.
“잠, 잠깐만요. 저 먼저 책상 좀 닦을게요!”
얼마 지나지 않아 채우빈이 허둥지둥 뛰어 돌아왔다.
“뭘 드시겠어요? 제가 차로 모시러 갈게요!”
강주하는 어쩔 수 없이 웃었다.
“전 또 사 주기 싫어하는 줄 알았어요.”
“아니, 진짜 아닙니다! 전․․․ 전 그냥 강주하 씨가 먼저 말씀하실 줄은 몰랐어요․․․”
사실 그가 먼저 말하려고 했는데 여러 번 입을 벌렸다가 쑥스러워서 결국에는 말하지 못하고 말았다.
강주하가 먼저 말하지 않았다면, 그는 자신이 얼마나 더 망설여야 말할 수 있을지도 몰랐다.
“채우빈 씨,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세요! 전 예쁘지 않거든요.”
지난번 맞선에서 그들은 만나지 못했다. 그 후에는 채우빈의 업무가 바빠져서 두 사람은 서로 카톡을 추가했음에도 만남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못했다.
그래서 오늘이 진짜 처음으로 실제 얼굴을 보게 되는 날이었다.
강주하는 원래 이렇게 급하게 만나려고 한 것은 아니었지만, 마음이 울적하고 생활이 주시완 때문에 엉망이 된 느낌이 들어 빨리 정상 궤도로 돌아와야 한다고 생각했다. 따라서 부모님도 조금 더 안심하실 수 있도록.
방금 아버지가 핸드폰을 가져다주실 때, 강주하는 눈치챘다. 아버지는 자신이 또 주시완과 연락할까 봐 걱정하고 있었다. 그들은 구체적으로 무슨 일이 발생했는지는 분명 모르지만, 그날 주시완이 막으러 왔던 모습은 툭 까놓고 말하지 않았을 뿐, 누가 봐도 대충은 짐작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엄청 예쁘신데요. 사진 봤어요.”
“포샵이에요.”
요즘 사진 찍고 편집 안 하는 여자는 없을 것이다.
“그래도 예뻤어요.”
채우빈은 여전히 바보처럼 웃기만 했다.
“뭐 드실지 결정하셨어요?”
강주하는 배를 어루만졌다. 그녀는 지금 자신이 배가 고픈 건 알겠지만, 딱히 무엇을 먹고 싶은지는 몰랐다.
“먼저 저를 데리러 오세요. 그다음 다시 봅시다.”
“네!”
전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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