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98화 주변에서 알짱대는 끈질긴 놈
강주하는 꽃다발을 받아 들고 조수석에 앉았다.
“뭐 드실지 결정하셨어요?”
채우빈도 차에 올라 안전 벨트를 매고 엔진을 시동했다.
강주하는 잠시 생각하더니 대답했다.
“샤브샤브로 하죠.”
“네! 마침 며칠 전 동료가 저를 성천동에 있는 한 샤브샤브 가게에 데리고 갔는데 광현시에서 특별히 인기가 있고 부자들도 거기 가서 먹더라고요. 엄청 맛있었어요. 저랑 같이 가서 한 번 드셔보세요.”
채우빈이 그녀를 향해 눈썹을 치켜올렸다. 그 눈동자는 꼭 마치 소년의 눈처럼 맑고 깨끗했다.
방금 그의 말과 서툰 행동거지에서 강주하는 뭔가를 어렴풋이 확인할 수 있었다.
그녀는 채우빈과 시선을 마주치고 잠시 망설인 다음에야 입을 열었다.
“실례지만 혹시 연애해 본 적 없어요?”
채우빈은 그 물음에 잠시 멈칫하더니 무의식적으로 머리를 만졌다.
“해봤다고 해야겠죠. 고등학교 때요. 며칠 안 가서 부모님이 학교에 불려 갔어요.”
“더는 없었어요?”
“네! 학교 다닐 때는 공부가 바빴고 학교 나와서는 일이 바빴어요. 계속 연애를 생각할 시간이 없었죠.”
채우빈의 말을 강주하는 의심하지 않았다.
그의 얼굴에 드러난 수줍음과 당황함은 꾸밀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강주하는 점점 더 죄책감이 들었다. 저 사람은 그토록 순수한데 자신은․․․
“으큭, 저기․․․저 그냥 솔직하게 말씀드릴게요.”
“네, 말씀하세요!”
채우빈은 특별히 길가에 차를 세우고, 실내등까지 켜며 진지하게 그녀를 바라보았다.
이렇게 진지하게 대하니 강주하도 따라서 약간 어색해졌다.
그녀는 혀끝으로 입술을 축인 다음에야 메마른 어조로 말했다.
“저는 처음이 아니고 연애해 봤어요.”
“네에. 그리고요?”
“제 말은 연애할 때 해야 하는 그런 일들을 저는 다 해봤다고요.”
그녀는 이런 일을 숨기고 싶지 않았다. 괜히 나중에 발견한 다음 과거를 물고 늘어지지 말고, 처음부터 솔직하게 털어놓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야만 모두가 선택할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채우빈은 멍하니 앉아 있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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