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0화 당신을 좋아하는 남자
“그래.”
박주찬은 그제야 분위기가 이상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강태훈과 하윤슬을 번갈아 보더니 입을 열었다.
“너희 둘 설마...”
“나는 지금 강태훈의 회사에서 일하고 있어.”
하윤슬은 강태훈이 입을 열기도 전에 먼저 말했다.
“그랬구나.”
박주찬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는 싱글벙글 웃으면서 그녀를 지그시 쳐다보았다.
하윤슬은 언제나 예뻐서 눈길이 갔다. 중학교 시절에 그녀는 낡아빠진 옷을 입었고 거의 끊어지는 머리끈으로 대충 머리를 묶었다.
그러나 그녀의 미모는 빛이 났다.
어른이 된 그녀는 옷을 잘 차려입었다. 긴 머리가 흩날릴 때마다 정신이 혼미해졌고 반짝이는 두 눈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박주찬이 더 가까이 다가가려고 하자 강태훈은 자연스럽게 막아서면서 말했다.
“나중에 다시 얘기하자. 오늘 업무를 보러 나온 거야.”
“그러면 얼른 가 봐. 동창 모임에 꼭 와야 해.”
박주찬은 강태훈이 웃고 있지만 미묘하게 거리를 두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다. 그래서 강태훈이 보는 앞에서 하윤슬의 연락처를 물어보지 못했다.
하윤슬이 단톡방에 들어온 후에 물어볼 수 있었다.
강태훈은 하윤슬과 함께 예약한 방으로 들어갔다. 사전에 주문한 음식이 식탁 위에 놓여 있었다.
김서원은 제일 중간에 위치한 자리와 그 옆의 자리를 비워두었다. 강태훈은 제일 중간에 앉을 것이고 마지막으로 들어 온 하윤슬은 그의 옆자리에 앉을 수밖에 없었다.
“강 대표님, 자회사에서 천열 그룹의 부실 자산이 3억이라는 정보를 접수했어요. 천열 그룹 산하의 천구 유업을 출자 전환 목표로 정했어요. 계약서는 이미 허 변호사님께 보냈어요.”
김서원은 워커홀릭이었지만 강태훈이 바빠서 업무를 보고할 시간이 없었다. 그래서 시간이 될 때마다 보고했다.
“알겠어. 허수정이라면 회사에 유리한 조항을 제시할 거야.”
강태훈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는 허수정을 믿고 있었기에 별로 걱정하지 않았다.
하윤슬은 그의 눈동자를 지그시 바라보면서 생각에 잠겼다.
‘이 기분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강태훈과 허수정은 손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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