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9화 연락처를 알려줘
“계약할 때 부록을 덧붙여야 하기에 기술 도안을 봐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법무팀에서 계약서를 확정할 수가 없어요.”
허수정은 명령하는 어조로 말했다.
“하윤슬 씨, 시간 낭비하지 말고 당장 기술 도안을 메일로 보내세요. 성산 그룹 변호사들이 모두 기다리고 있단 말이에요.”
말을 마친 그녀는 바로 전화를 끊었다.
1분도 지나지 않아 하윤슬의 휴대폰에 문자가 떴다. 허수정은 강우 그룹 수석 변호사이기에 회사에 해를 끼치는 일은 절대 하지 않을 것이다.
하윤슬은 고민하다가 하영 그룹 프로젝트에 관한 파일을 전송했다.
택시는 국세청 앞에서 멈춰 섰다. 차에서 내린 하윤슬은 김서원과 강태훈이 얘기를 나누는 것을 발견했다.
‘벌써 업무를 처리하고 온 건가?’
“빨리 오세요. 하윤슬 씨만 사인하면 돼요.”
김서원은 다급히 말하면서 손을 흔들었다. 하윤슬은 하이힐을 신고 있어서 빠르게 달리지 못했다.
그녀는 강태훈 옆을 스쳐 지나가면서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강 대표님, 안녕하세요.”
하윤슬은 김서원을 뒤따라가면서 그가 다른 직원들과 얘기하는 걸 듣고 있었다. 어떻게 처사하는지 배워야만 했다.
마지막 일정까지 끝낸 후, 이제는 기다리는 일만 남았다. 국세청에서 나온 하윤슬은 담배를 피우고 있는 강태훈을 발견했다.
그는 업무 시간에 늘 정장 차림을 하고 있었고 머리를 깔끔하게 뒤로 넘겼다. 무더운 날씨에도 정장을 입었다.
“다 끝난 건가요?”
“맞아요.”
하윤슬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했다.
“모두 수고 많았어요. 오늘 내가 밥을 살 테니 얼른 가요.”
강태훈은 담뱃불을 끄면서 입을 열었다.
“강 대표님, 감사해요.”
김서원은 재빨리 차에 올라탔다. 하윤슬은 눈치를 보다가 천천히 뒷좌석에 앉았다.
호텔에 도착한 뒤, 직원은 그들을 예약한 방으로 안내했다. 하윤슬은 갑자기 누군가가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것을 들었다.
고개를 돌렸을 때 익숙한 얼굴이 눈에 들어왔지만 누구인지 도무지 생각나지 않았다.
“하윤슬, 정말 오랜만이야.”
그 남자는 입을 삐죽 내밀고는 말을 이었다.
“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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