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3화 나도 이런 선택을 하고 싶지 않았어
전화를 끊은 후, 하윤슬 재빨리 택시에 올라탔다. 그녀는 강태훈이 부르면 언제든지 달려가야만 했다. 어찌 보면 일종 업무의 연장이었다.
정선희는 그녀를 뻔뻔스럽다고 했다. 만약 궁지에 내몰리지 않았다면 하윤슬은 절대 이런 선택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해솔재에 도착한 그녀는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정장 차림을 한 강태훈을 발견했다. 그는 거실 책상에 앉아서 영상 회의를 이어가고 있었다.
오늘의 강우 그룹이 있기까지 강태훈은 끊임없이 노력했다. 늘 섬세하게 업무를 처리하고 문제를 해결했다.
문이 열리는 소리를 들은 그는 하윤슬을 향해 눈짓했다. 하윤슬은 조심스럽게 안방으로 들어가서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고민하던 그녀는 휴대폰을 꺼내서 강주하에게 전화를 걸었다. 정선희가 하윤슬의 남자 친구를 만나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혼인신고를 했다는 것과 강태훈에 관한 말은 꺼내지 않았다.
“그러니까 아주머니를 설득하기 위해 연기할 남자가 필요하다는 거지?”
강주하는 하윤슬이 무엇 때문에 고민하는지 바로 눈치챘다.
“맞아.”
“뭘 그렇게 고민하는 거야? 지석 오빠한테 부탁하면 되잖아. 오빠한테 내가 연락해 볼게.”
“아, 안돼! 우리 엄마가 어떤 사람인지 몰라서 그래? 무조건 난처하게 할 거야.”
누구를 데려가든 몰아붙이면서 허점을 찾아내려고 할 것이다. 최지석은 하윤슬과 아무런 사이도 아니었기에 도움을 받고 싶지 않았다.
만약 정선희한테 욕을 먹고 나서 제안했던 프로젝트를 취소할 수도 있었다.
“괜찮아. 오빠는 그런 것까지 신경 쓰는 사람이 아니야.”
“나중에 네 오빠 얼굴을 어떻게 보라는 거야? 그 프로젝트를 성사하기 위해서 며칠 동안 밤을 새웠어. 사적인 일 때문에 폐를 끼치고 싶지 않아.”
“그러면 다른 이성 친구한테도 물어볼게. 내 친구 중 한 명쯤은 너를 도와줄 수 있을 거야. 일단 아주머니를 잘 달래서 수술을 받게 해야 하잖아.”
강주하는 하윤슬이 고집이 세다는 것을 잘 알기에 부드럽게 말했다.
하윤슬은 한숨을 내쉬면서 말했다.
“그래. 부탁하기 전에 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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