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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화 교통사고

‘강태훈이 온다고?’ 하윤슬은 휴대폰을 놓칠 뻔하며 벌떡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 바람에 정선희가 놀라 물었다. “또 뭔 일이냐?” “아니에요, 그냥 회사에서 데이터 보내달라고 해서요. 전화 좀 하고 올게요.” 그녀는 최지석에게 눈길 한번 줄 겨를도 없이 급히 병실 밖으로 뛰쳐나왔다. 강태훈은 절대 여기에 와서는 안 됐다. 자칫하다 겨우겨우 꾸며낸 거짓말이 들통날 게 뻔했다. 게다가 오늘은 허수정의 생일인데 어떻게 병원에 올 시간이 있지? 하윤슬은 떨리는 손으로 전화를 걸었다. 한 번, 두 번 신호만 가고 상대방은 받질 않았다. 불안이 온몸에 번졌던 그녀는 카톡을 연달아 보냈다. [오지 마! 무슨 일 있으면 집에 가서 얘기하자.] [엄마 지금 상태가 불안정해. 그러니 제발 지금은 오지 마.] 하지만 메시지는 읽히지도 않았다. 강태훈은 마치 세상에서 사라진 듯 감감무소식이었다. 병원 앞에서 십 분이나 기다렸지만 그는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 ‘아마 카톡은 확인했겠지. 아니면 회사에서 급히 회의가 잡혀 돌아간 걸까.’ 이 시간이면 이미 도착했어야 하는데 차도 보이지 않으니 그제야 그녀는 한숨을 내쉬며 안도했다. 다시 병실로 돌아가니, 어느새 최지석의 부모가 도착해 있었고 손에는 최지석이 준비한 것보다 훨씬 더 값비싼 보양식이 들려 있었다. 정선희는 세 사람의 얼굴을 꼼꼼히 훑어보며 그제야 최지석이 배우를 데려온 게 아니라는 걸 확신한 듯 태도가 조금 누그러졌다. “앉으세요. 몸이 이래 일어나 인사도 못 드리니 양해 바랍니다.” “윤슬아, 과일 좀 씻어 와라.” “네.” ... 소동 끝에 결론은 나쁘지 않았다. 정선희가 수술을 예정대로 받겠다고 동의한 것이다. 최지석의 가족을 배웅하고 나서 시계를 보니 밤 아홉 시였다. 강태훈이 해솔재로 돌아오지 말라고 했던 시간까지는 아직 한 시간이 남아 있었다. 하윤슬은 다시 카톡을 열어봤지만 여전히 답장이 없었다. ‘회의가 이렇게 오래 걸리나?’ 그때 휴대폰 벨소리가 요란하게 울렸다. 순간, 강태훈일 거라 생각하며 다급히 확인했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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