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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화

이석범의 눈빛에 살기가 스쳤다. “이런 망할 놈, 감히 날 속이다니!” 그는 악에 받친 듯이 사무실 건물 쪽으로 성큼성큼 걸어갔다. 이운산은 휴대전화를 꺼내 딸에게 전화를 걸었다. “장 변호사 쪽은 처리됐어?” “끝났어요, 아빠. 얼른 사람을 시켜 이씨네 별장에 있는 모든 CCTV 영상부터 없애요!” “알았다. 곧바로 조치하마!” ... 화양 테크 본사. 이하음은 진태하를 데리고 대표이사 사무실로 들어갔다. 이운해와 한영애가 소파에 앉아 시름 가득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한영애는 정장 차림이었다. 쉰 살에 가까운 나이에도 피부는 서른 중반처럼 관리가 잘 되어 있었고 특유의 커리어우먼 기운이 물씬 풍겼다. “아빠, 엄마...” 이하음은 인사를 건네고 맞은편 소파에 앉았다. “아저씨, 아주머니, 안녕하세요.” 진태하도 이하음 옆에 앉았다. 이운해 부부는 두 사람을 바라보다가 서로 눈을 마주쳤고 얼굴의 근심이 더 짙어졌다. 이하음이 조심스레 물었다. “혹시 또 무슨 일 생긴 거예요?” 이운해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네 할아버지가 레이만의 별장을 회수해 갔어...” 이하음은 헛웃음을 지었다. “그럴 줄 알았어요.” 한영애가 진태하를 향해 물었다. “태하야, 혹시 아버님께서 기억을 빨리 되찾을 수 있는 특별한 방법은 없을까?” 진태하는 잠시 생각하다가 이마를 찌푸리며 대답했다. “한약으로 조리하는 방법밖에 없는데 그 방법도 한 달은 걸릴 겁니다.” 한영애는 씁쓸하게 웃었다. “아버님께서 기억을 잃은 게 당신한테는 이득이 없는 데다가 지금은 아주버님이 온갖 뒷거래를 하고 있으니 당신 자칫하면 가문에서 밀려날 수도 있어요.” 이하음은 눈가가 붉어지며 진태하의 손을 꼭 잡았다. “그럼 우린 이제 어떻게 해야 해요?” 진태하는 웃으며 말했다. “지금으로선 회장님이 기억을 되찾게 하는 수밖에 없죠.” 그는 곧 종이에 약 처방을 적어 건넸다. “이 약은 회장님의 뇌 신경을 회복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겁니다.” 이운해가 처방전을 받아들고는 씁쓸하게 물었다. “아버지가 이 약을 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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