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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화

진태하는 확실히 돈에 별 관심이 없었지만 돈을 안 받을 이유는 없었다. 산에서 내려왔을 때 고작 5만 원 정도밖에 없었으니 안정적으로 생활하려면 돈이 필요했다. 최인섭은 진태하가 술을 마시는 것을 보자 얼굴에 미소를 지었다. 이 잔의 술은 손자의 죄를 대신 사과하는 의미였는데 진태하가 이 술을 마셨다는 것은 어제 최영훈이 저지른 실수를 용서했다는 뜻이었다. 최다솔은 진태하를 볼수록 불쾌해졌지만 할아버지가 자리를 지키고 있어서 화를 속으로만 삭였다. 진태하가 신나게 음식을 먹고 있는 상황인지라 최인섭 또한 부인의 병에 대해 언급하기가 어려워 젓가락을 들었다. 그러고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다솔아, 일단 아무거나 좀 먹자...” 김태원 명의의 사숙공이 자신을 위해 식사를 대접하는데 젓가락도 안 들면 안 되지 않겠는가? 그건 체면을 말아먹는 일이다. 최다솔은 테이블 위의 음식을 힐끗 본 뒤 즉시 고개를 저었다. “안 먹을래요. 이런 음식들은 개나 먹는 거죠...” 신 김치 볶음, 피망과 간볶음, 매콤새콤 닭똥집 볶음... 이런 내장 음식들을 사람이 진짜로 먹을 수 있다고? “적당히 해!” 최인섭이 식탁을 내리치더니 분노에 찬 얼굴로 최다솔을 노려보며 꾸짖었다. “모든 반찬 하나씩 다 먹어, 안 그러면 용돈을 끊겠다...” 개나 먹는 음식이라니, 이게 대체 무슨 말인가! 진태하가 잘 먹고 있는데 이런 말을 한다는 건 진태하에게 모욕을 주는 것이 아니겠는가? 게다가 여기에 일반인들도 있는데 이 녀석은 어떻게 자기 이미지도 생각하지 않고 함부로 말한단 말인가? 최인섭이 다시 한번 호통치자 원래 창백했던 최다솔의 얼굴이 더욱 하얗게 질렸다. 이내 눈물이 글썽한 얼굴로 할아버지를 바라보며 말했다. “안 먹을래요... 용돈 안 받아도 돼요!” 얼굴이 새파랗게 질린 최인섭은 고개를 돌려 뒤에 있던 유니폼 차림의 중년 남성에게 말했다. “바로 정호에게 전화해, 오늘부터 딸 용돈 끊으라고. 그렇지 않으면 우리 집 자금줄을 끊을 테니...” 최정호는 최인섭의 둘째 아들이자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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