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3화
말이 끝나자마자 소파에 앉아 있던 진태하가 담담하게 말했다.
“그 실력으론 너무 약해요. 영주님을 보호하는 것은 저 혼자로 충분합니다.”
동시에 진태하를 바라본 양건과 길강은 영주가 자리에 없었다면 이미 화를 내고 있을 것이다.
최인섭이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군주님, 이분은...”
윤천하가 미소를 지으며 소개했다.
“이분은 바로 어르신이 제공한 안보 기금으로 초청한 웃음의 사신입니다...”
키는 커 보이지만 허약해 보이는 가면 쓴 사람의 모습에 최인섭은 살짝 의아한 듯했다.
“2천억 원을 주고 이분 한 분만 모셨다고요?”
윤천하가 고개를 끄덕였다.
“값어치는 충분히 합니다.”
웃음의 사신.
다섯 글자는 정말로 2천억 원의 가치가 있었다.
최인섭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연회에 사람이 많아 눈에 띌 수 있습니다. 영주님을 보호할 사람이 몇 명 더 있는 것도 나쁠 것은 없지요...”
진태하가 천천히 고개를 들어 최인섭을 바라보았다.
“사람이 많으면 오히려 살수들의 주의를 끌게 됩니다.”
양건과 길강은 최씨 가문의 핵심 멤버인 본인들이 이렇게 무시당하니 분노했다.
양건이 냉랭하게 말했다.
“혼자서 영주님을 보호할 수 있다고 하는데 실력이 어느 정도나 됩니까?”
진태하가 고개를 들었다.
“그쪽을 죽일 만한 실력이면 충분합니다.”
차가운 눈빛에 살기가 스치자 양건은 단 한 번의 시선에 숨이 가빠지고 가슴이 답답해지는 것을 느꼈다.
양건은 두려운 눈빛으로 진태하를 바라보며 다시 물었다.
“당신... 정체가 대체 뭐죠?”
윤천하가 소개했다.
“여러분에게 소개하죠. 이분은 다크웹 암살자 랭킹 1위, 웃음의 사신입니다.”
자리에 있던 사람 중, 주충재 등 몇 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처음 듣는 닉네임에 양건이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
“혹시 한 번 겨뤄보지 않겠나요?”
진태하가 담담하게 말했다.
“죄송합니다. 저는 겨루는 법은 잘 모르고 오직 죽이는 법만 압니다.”
양건은 격분하여 바로 다리를 들어 건방진 녀석을 걷어찼다.
윤천하가 막으려 하자 영주가 눈짓 하나로 그를 제지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