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7장 저 잡아가세요
그 말에 이민준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아 애써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사건은요? 그럴 리가 없는데?”
경찰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피비린내가 이렇게 심한데 아니라고 할 겁니까? 목격자들의 입을 막을 수 있겠어요? 경고하는데 수사에 방해하지 마십시오. 민서희 씨는 범죄 용의자이니 반드시 서로 데려가 심문해야 합니다.”
말을 끝낸 경찰은 바닥에 멍하니 앉아있는 민서희를 바라보았다.
얼굴이 망가졌다는 특징과 일치했다.
“민서희 씨, 저희와 함께 가시죠.”
경찰들이 움직이자 이민준이 다급히 막아섰다.
“경찰관 님, 오햅니다. 이건 오해에요! 사람이 다치긴 했지만 일부러 그런 건 아니에요. 다친 사람은 민서희 씨의 남편입니다. 부부 사이에 살인이라뇨? 못 믿으시겠으면 본인한테 직접 물어보세요!”
“부부 사이에 살인은 자주 있는 사건입니다. 누군가 신고를 했으니 저희는 규칙에 따라 반드시 절차를 밟아야 합니다.”
경찰은 말투는 차갑고 짜증스러웠다.
이민준이 계속 설명하려던 그때, 민서희가 몸을 일으키며 말했다.
“맞아요. 저 사람 죽였어요. 그러니까 저 잡아가세요.”
“민서희 씨!”
이민준은 어이가 없다는 듯 미간을 찌푸렸다.
박지환이 응급실에 있는데 민서희가 경찰서에 끌려갈 수 없다.
그렇게 되면 안에서 어떤 일이 발생하는지 박지환은 전혀 알지 못한다.
하지만 민서희는 무덤덤하게 말했다.
“잘못을 저질렀으면 인정 해야죠. 아닌가요?”
경찰은 민서희를 데려갔고, 이민준은 박지환에게 알릴 수 없어 속이 바질바질 타들어 가는 것 같았다.
뒤늦게 소식을 전해 들은 은서경은 다급히 병원에 도착했고, 워낙 심장이 좋지 않았던 그녀는 두 번의 기절 후에 겨우 정신을 차렸다.
은서경은 손을 떨며 말했다.
“대체 무슨 일이야! 멀쩡하던 애가 왜 응급실에 들어갔어!”
은서경은 이민준에게 물었다.
“똑바로 말해!”
이민준은 미간을 찌푸린 채 고개를 푹 숙이고 어떻게 얘기해야 민서희에게 해가 적게 갈까 고민했다.
그런데 함께 온 윤서아가 기다렸다는 듯이 눈시울을 붉히며 말했다.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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