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0장 고민해 볼게요
“에구머니나...”
조 씨 아주머니는 표정이 어두워졌다.
“전화에서 엄청 조급하게 말을 하더라고. 설마 무슨 큰일이라도 일어난 건 아니겠지?”
“아닐 거예요.”
민서희는 안심을 시켰다.
“호준 오빠가 급한 건 여기에 공항도 없어서 마지막 차를 놓칠까 봐 그런 거예요. 그리고 큰일도 아닌 것 같더라고요. 오빠가 금방 처리하고 돌아온다고 했어요.”
“그럼 됐어.”
조 씨 아주머니는 그제서야 미소를 짓고는 민서희의 손을 잡고 집으로 돌아가며 의미심장하게 물었다.
“어때? 공연이 재미있었어?”
“네, 재미있었어요.”
솔직히 공연 앞부분만 들은 민서희는 고개를 숙이고 대답했다.
“너하고 호준이는 어떤데?”
“네?”
민서희는 뒤늦게 깨달았다.
“저하고 호준 오빠가 뭐가요?”
조 씨 아주머니는 흥미진진한 웃음을 지었다.
“아니, 호준이가 가기 전에 나한테 전화를 해서 너를 잘 돌봐달라고 신신당부를 하더라고. 어찌나 서운해하는지 너를 데려가고 싶을 정도였다니까. 내가 엄마라서 잘 알지. 호준이는 너한테 관심 있어.”
민서희는 혼란스러웠다.
“저... 아주머니, 잠시만요. 잠시 고민할 시간을 주세요.”
“그래, 그래, 그래!”
눈을 번쩍하더니 조 씨 아주머니는 싱글벙글하며 민서희의 손을 꼭 잡았다.
“고민해야지! 그래도 걱정하지 마. 결과가 어떻든간에 나는 영원히 네 아주머니고 호준이도 영원한 너의 오빠야. 부담 가지지 말고 천천히 고민해.”
민서희는 애써 미소를 지었지만 마음은 복잡했다.
오늘 너무 많은 일들이 벌어져 그녀는 침착할 수가 없었다. 특히 박지환이랑 비슷한 체격에 남자가 나타났으니 민서희에게 일격을 가한 것이다.
그녀는 박지환이 그녀의 존재를 발견하게 되면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었다.
바다에 빠진 사고가 빈틈이 전혀 없는 건 아니었다.
샤워를 하고 나와서야 겨우 진정된 그녀는 침대에 누워 계속 이대로 가다간 좋은 결과가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얼른 마당을 정비해서 엄마한테 온전한 집을 마련해 준 다음에 무슨 일이 있더라도 도망갈 수 있으니 말이다.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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