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9장 궁금하지 않을 거예요
윤서아는 그의 정체에 신경이 쓰이지 않았지만 민서희가 유독 신경이 쓰였다.
박지환의 입에서 장소를 알아내려고 안간힘을 써도 결국은 샐패했는데 뜻밖에도 안성에 있었다니...
윤서아는 차가운 눈빛으로 밖으로 나가 나이연에게 전화를 걸었다.
...
“내 앞에서 다른 남자 얘기를 꺼내는 게 싫어.”
그의 말에 민서희는 머릿속이 하얘졌다. 임진이 양호준에 대한 불쾌한 감정이 휴대폰 음에서도 확연히 드러났다.
그녀는 약간 긴장된 말투로 물었다.
“왜... 왜요? 호준 오빠를 본 적이 없어서 그래요? 한 번 만나보면 엄청 좋은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될텐데...”
“아니요.”
임진은 민서희를 바라보았다.
“이유를 듣고 싶어 하지 않을 거예요.”
그녀가 듣고 싶어 하지 않는다니...
민서희는 의미심장한 말에 즉시 답을 예상했지만 너무 황당하다고 여겼다.
그럴 리가?
서이준과 양호준이 그녀를 좋아하는 건 예전의 모습을 기억하고 있으니 불쌍하다고 여겨서 도와주려는 마음이지만 임진은 단지 며칠밖에 안 된 친구 사이인데 그런 마음은 말도 안 되는 사실이다.
마음속으로 부정을 한 그녀는 미소를 지었다.
“뭔데 그렇게 확신해요?”
임진은 타자했다.
“알고 싶어요?”
그는 민서희에게 시선을 고정했다.
민서희는 멈칫하다 이내 답했다.
“네.”
말이 떨어지자 침묵이 흐르더니 그가 몸을 숙이고 뜨거운 얼굴이 민서희에게 덮쳐 속눈썹이 간질거렸다.
민서희는 무의식적으로 눈을 감고 입술이 파르르 떨리며 심장이 두근거렸다. 그는 그저 물러섰다.
마치 한 번도 그녀에게 다가가려고 하지 않았고 그럴 생각조차 없었다는 듯이 말이다.
“서희야, 임진 씨, 오래 기다리셨죠? 죄송해요. 이것저것 고르느라 시간이 좀 걸렸네요.”
조리연이 가게에세 봉투를 들고 나왔다.
민서희는 손바닥이 땀으로 가득 찼고 방금 착각이었는지 마음이 싱숭생숭한 나머지 이마가 찌푸려졌다.
“왜 그래?”
조리연이 물었다.
민서희는 고개를 흔들었다.
“발이 좀 저려서요.”
“나도 참. 임진 씨더러 네 데리고 차에서 쉬라고 할 걸 그랬다.”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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