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2장 저더러 기다리라고 했어요
“에구머니나”
죽을 드시던 조리연은 의아해했다.
“저런 사람들도 부상을 입는구나. 근데 어쩐 일이지? 보통은 시시각각 경호원들이 호위하고 있는 거 아니었나? 설마 무슨 암은 아니겠지?”
멍을 때리던 민서희는 가슴속 깊숙이 뭔가가 아려오더니 스스로 조소하곤 고개를 숙이고 죽을 마셨다.
이 뉴스는 결국 다른 뉴스로 대체되어 조리연은 연예 뉴스를 흥미진진하게 보고 있었고 민서희는 세수하고 도구를 들었다.
“마당에 다녀올게요.”
오랫동안 바쁘지 않았던 그녀는 눈이 내려 별로 정리할 게 없었으나 한시라도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 몸이 힘들어야 머리로 아무것도 생각을 하지 않고 궁금하지도 않을 테니 말이다.
조리연도 그런 그녀의 성격을 아니 그저 걱정스럽게 당부만 했다.
“딱히 할 게 없으면 얼른 돌아와. 밖이 상당히 추워. 일기예보에서도 오늘 눈이 올 거라고 했단 말이야.”
“알겠어요. 조심할게요.”
민서희는 조심스레 마당으로 나가 눈을 모두 긁어모으고는 해야 할 일을 마치고 방으로 돌아왔다.
바빠지고 나니 머릿속이 복잡하지도 않을 뿐더러 몸에 땀이 좀 흘러 개운하기 그지없었다.
점심을 먹고 난 민서희는 조리연이 준비한 약을 들고 교회로 향했다.
안에는 마을 사람들만 있었고 이러쿵저러쿵 설명을 한 끝에 누군가 그녀를 휴게실로 안내했다.
그녀는 소파에 2시간 동안 앉아 있었더니 몸이 뻣뻣해지자 일어나 왔다 갔다 움직이다 다시 자리에 앉았다.
누군가 문을 열고 물었다.
“민서희 씨, 누구 기다려요? 임진 씨 그분들은 오늘 눈이 내려서 못 오는데요.”
민서희는 쭈뼛쭈뼛했다.
“알아요. 저는 다른 사람 기다려요.”
“다른 사람요?”
그 분이 멈칫하다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요. 오래 머무르지는 말아요. 저희 밤에는 문을 닫아야 하거든요.”
“알겠어요.”
민서희는 본인이 너무 일찍 왔나 싶었다. 임진이 말한 오후가 아마도 네다섯 시였나 보다.
잠이 슬슬 찾아온 민서희는 소파에 기댔더니 금방 잠들었다.
“민서희 씨? 민서희 씨?”
민서희가 눈을 번쩍 뜨자 그 마을 분이 이마를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