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5장 날 속이지 않을 거라고 믿어요
이때 민서희도 뒤따라 일어섰다.
“저도 같이 가요. 배고파서 호텔에서 밥 좀 먹으려고요.”
진동연은 거절하지 않았다.
민서희가 문 앞까지 걸어갔을 때, 뒤에서 기계음이 들려왔다.
“서희야, 얘기 좀 할까?”
민서희는 눈을 깜빡이며 어색한 표정으로 물었다.
“무슨 얘기요?”
임진은 미간을 찌푸리고 타이핑했다.
“네가 궁금해하는 얘기들.”
“저 궁금한 거 없어요.”
민서희는 왠지 자기가 차갑게 대답한 것 같아 또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임진 오빠, 저 배고파서 밥 좀 먹고 올게요. 그때 천천히 얘기해요.”
그러자 더는 기계음이 들리지 않았다.
민서희는 진동연을 따라나섰고 진동연은 연극이라도 보는 듯이 묘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내가 그럴 줄 알았어. 내가 나가고 뭔 일이 있었던 거네.”
“별거 아니에요.”
민서희는 대충 둘러댔다.
“가요.”
민서희가 방에 들어간 후, 진동연은 호텔 측에 음식을 주문해 그녀의 방으로 직접 배송했다.
그녀는 넋이 나간 사람처럼 멍한 표정으로 음식을 입에 집에 넣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휴대폰이 계속 울리고 있었고 그녀는 다급히 전화를 받았다.
전화기 저편으로 양호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바빠? 왜 이렇게 전화 안 받아?”
“아니요. 휴대폰을 멀리 두고 테이블에서 밥 먹고 있다 보니 늦었어요.”
“아, 그랬구나.”
양호준은 잠시 생각하다가 입을 열었다.
“서희야, 그 일은 잘 알아봤어?”
“어떤 일요?”
처음에는 어리둥절해서 반문했지만 이내 눈치를 챘다. 양호준은 임준의 신분에 대해 질문한 것이다.
“네, 알아봤어요.”
민서희가 설명했다.
“진씨 집안 기사의 아들이었는데 선천성 심장질환에 벙어리라 외출을 자주 하지 않았대요. 그러다 병 치료를 위해 독일로 출국했고요. 그래서 정보를 찾지 못했을 거예요.”
양호준은 잠시 침묵하더니 또 물었다.
“그 말에 신빙성이 있다고 생각해?”
민서희는 멈칫했다. 그녀는 이 일을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서희야. 그 말대로라면 난 직접 진씨 집안 사람에게 물어보는 것 외에는 확인할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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