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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4장 임준이 화났다

임진이 굳이 말하지 않아도 민서희는 알 수 있었다. 지금도 임진의 기분을 컨트롤할 수 있다는 걸로 보았을 때, 그 여자는 아마도 임진에게 아주 중요했던 여자인 것 같았다. 민서희가 이렇게 생각한 이유는 바로 임진의 이런 정서를 처음 느꼈기 때문이다. 임진은 이 순간 마치 다른 사람이 된 것처럼 싸늘했다. 민서희는 더는 이 화제를 말하고 싶지 않았다. 이때 기계음이 들려왔다. “궁금해?” “아니요.” 민서희는 부인했다. 처음에는 그저 화젯거리를 찾고 싶기도 했고 또 임진이 왜 그녀에게 관심이 있는지 제대로 알아보고 싶어 내뱉은 말이었지만 임진의 반응으로 자기의 행동이 지나쳤음을 깨닫게 되었다. 임진은 그녀에게 다가가려다가 다시 움직임을 멈추고 고개를 떨구었다. “미안해. 많이 놀랐지? 난 그저 지나간 일을 얘기하기 싫었을 뿐이야.” “아니에요.” 민서희는 입꼬리를 올리고 웃어 보였다. “다른 사람이 중요한 사람을 함부로 입에 올리는 것을 싫어하는 건 정상이에요. 제가 지나쳤어요. 사과해야 할 사람은 바로 저예요.” 그 말에 임진은 잠시 미간을 찌푸리더니 타이핑과 지우기를 반복하다가 결국 이렇게 말했다. “서희는 다른 사람이 아니야.” 민서희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네, 알아요! 마음에 두지 마세요. 다들 혼자만 알고 싶은 비밀 하나쯤은 간직하고 있잖아요. 저에게도 다른 사람에게 알려주기 싫은 비밀이 있어요. 그러니까 설명할 필요 없어요. 그리고 임진 오빠의 선을 잘 알았으니 다음에는 절대 그 선을 넘지 않을 거예요.” 민서희는 다급히 소파에서 일어나며 물었다. “배고파요? 간호사한테 물어볼 테니까 잠시만 기다려요. 금방 다녀올게요.” 병실 문을 열고 나간 민서희의 표정은 어딘가 불편해 보였다. 그녀는 답답한 가슴을 움켜쥐고 애써 정서를 가다듬었다. 어쩌면 임진의 차가운 태도 때문일 수도 있고, 또 어쩌면 진동연이 말했던 임진의 약점이라는 그 여자 때문일 수도 있다. 임진에게 그렇게 중요한 여자라니, 대체 그들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 그렇다면 임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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