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7장 바람둥이
임진이 고개를 끄덕이기도 전에 간호사는 임진의 몸에 손을 뻗으며 몸을 숙였고 순간 풍만한 가슴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그녀는 임진이 반드시 넘어올 거라고 생각했다.
“꺄악!”
그런데 이때, 임준은 차가운 표정으로 그녀의 손을 뿌리쳤다.
간호사는 어쩔 수 없이 뒤로 물러서며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소파에 앉아있던 민서희도 불안한 마음에 자리에서 일어섰다.
“왜 그래요?”
간호사는 임진이 아마 노골적인 유혹을 싫어할 거라고 판단했다. 그녀는 표정을 가다듬더니 시큰둥한 눈빛으로 민서희를 힐끗 쳐다보았다.
아무 대답도 듣지 못하자 민서희가 또 물었다.
“왜 그러는데요?”
“별거 아니에요.”
간호사는 무덤덤하게 대답하더니 임준에게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임준 씨, 상처가 잘 아물었는지 제가 확인해야 해요. 상처가 있는데 이렇게 진료를 거부하시면 어떡해요? 이러시면 다음 수술은 어쩌시려고요?”
말을 끝낸 간호사는 다시 손을 뻗었다.
하지만 임준은 간호사의 팔목을 꽉 잡은 채 어둡고 차가운 표정으로 간호사를 노려보았다.
순간 간호사는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이때 민서희가 말했다.
“임진 오빠, 왜 그래요? 간호사님이 상처 봐 드린다고 하시니까 가만히 계세요. 그러다 상처에 문제라도 생기면 어떡하려고요?”
민서희의 다급한 목소리에 임진은 그제야 간호사의 팔목을 풀어주었다.
‘이 못난이 말에 순간 태도가 바뀐다고?’
간호사는 안색이 하얗게 질려버렸다.
임진의 날카로운 눈빛에 간호사는 감히 대담하게 수작을 부리지 못하고 슬그머니 그의 몸을 쓰다듬으며 상처를 확인했다.
“상태가 괜찮으니 이대로라면 아무 문제 없을 것 같아요. 지금은 안심하시고 약 드세요. 내일 다시 오겠습니다.”
간호사는 아쉬운 표정으로 병실을 나갔고 민서희는 임진의 숨결에서 이상을 느꼈다.
“아까부터 왜 그래요?”
민서희가 물었다.
“임진 오빠, 설마 간호사님에게 몸을 보여주는 게 싫었어요?”
임진은 목구멍까지 올라온 말을 감히 내뱉지 못하고 그저 미간을 찌푸린 채 휴대폰에 타이핑했다.
“다음에는 네가 옷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