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6장 나와 통화하고 있었어
병원에 도착한 두 사람은 바로 문을 열고 병실로 들어갔다.
진동연은 활짝 웃으며 임진에게 물었다.
“컨디션은 좀 어때?”
임진은 진동연을 힐끔 보고 시선을 민서희에게 돌리더니 그제야 고개를 끄덕이고 휴대폰에 타이핑했다.
“많이 좋아졌어.”
“다행이다. 그래도 너무 안심하지 마. 수술 한 번 더 있어. 그 수술이 끝난 후에야 정말 좋아졌는지 알 수 있다는 거 기억해.”
“알아.”
이때 진동연이 민서희에게 말했다.
“민서희 씨, 앉으세요. 난 나가서 먹을 것 좀 사 올게요. 참, 감기약 사올까요? 아침에 보니 얼굴이 너무 빨갛던데. 아무리 봐도 열나는 거 같았어요.”
그러더니 이번엔 임진을 향해 말했다.
“아침에 봤는데 얼굴이 아주 빨갛게 익었더라고.”
순간 민서희는 어쩔 바를 몰라 고개를 푹 숙이고 말했다.
“아니, 아니에요.”
“아니긴요?”
진동연은 마치 일부러 그러는 듯 계속 이 화제를 물고 늘어졌다.
“민서희 씨, 의사도 자기 병은 치료하지 못해요. 게다가 민서희 씨는 의사도 아닌데 어떻게 확신해요?”
“서희 아픈 거 아니야.”
갑자기 침대에서 소리가 들려왔다.
임진은 미소를 지으며 설명했다.
“오늘 아침 네가 서희한테 찾아가기 전까지 나와 통화하고 있었어.”
임진의 설명에 민서희는 당장 쥐구멍이라도 찾아서 들어가고 싶었다.
그제야 진동연은 의문이 풀린 듯 웃음을 터뜨렸다.
“아니 그러면 그렇다고 말하지 왜 어설픈 거짓말을 했어요? 난 또 약 사다 준다니까 미안해서 거절하는 줄 알았잖아요.”
민서희는 확신했다.
진동연은 두 사람이 통화했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고 있었을 것이다.
알고 보니 속이 검은 것이 그렇게 착한 사람이 아니었다.
진동연은 깔깔 웃으며 병실을 나섰고 민서희는 다급히 설명했다.
“저 원래 쉽게 얼굴 빨개져요. 아무 말이나 들어도 그래요. 그러니까......”
“알아.”
임진은 웃음을 참는 듯 타이핑이 조금 느렸다.
“근데 만약 나 때문에 얼굴이 빨개졌다고 말한다면 난 아마 정말 기쁠 것 같아.”
민서희는 고개를 푹 숙인 채 아무 말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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