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0장 오직 당신을 위해서만 심장이 뛸 거예요
“그러니까 네가 그 4년을 이렇게 지내왔던 거였어?”
민서희는 이어폰에 들려오는 목소리에 얼떨떨했다.
“서희야, 대체 네가 뭘 잘못해서 이런 고생을 했던 거야?”
“내가 일찍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해.”
순간 몸이 시큰시큰해지며 그동안의 서러움들이 한순간에 솟구쳐 목이 메인 민서희는 눈시울을 붉혔다.
하늘의 불공평해서 벌을 받고 있다고 줄곧 생각하며 그녀는 아랑곳하지 않았었는데 이 순간 임진의 관심과 진심 어린 걱정이 민서희가 꾹꾹 눌렀던 아픔들을 한꺼번에 터지게 한 것이다.
거의 한참이 지나서야 마음이 진정된 그녀는 이를 악물고 흐르는 눈물을 참으며 고개를 들고 미소를 지었다.
“오빠가 잘못한 것도 없는데 왜 나한테 사과해요? 지금처럼 평온하고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는 것만으로 저는 만족해요.”
“내가 마음이 강해서 다 잊어버렸을 정도로 아무렇지도 않아요.”
임진은 그녀의 웃은 얼굴을 보며 말할 수 없이 가슴이 메여왔다.
그는 그녀를 품에 안았고 이 순간 온 힘을 다해 그녀의 페이고 페인 가슴에 남은 상처들을 사랑으로 보듬어 주고 싶었다. 비록 이러한 행동으로 얻을 수 있는 반응이 미미했지만 말이다.
민서희는 코를 훌쩍이며 눈가에 눈물을 머금었다.
그녀가 입을 열었다.
“임진 오빠, 저는 청승스럽게 구는 거 딱 질색이에요. 그리고 저는 그 누구에 비해서 처량하다고 느끼지도 않고요. 오빠가 전 여자 친구처럼 제가 눈이 멀어 정상적인 생활을 못하니까 불쌍하게 여기는 거라면 오빠의 원래 위치로 돌아가 줬으면 해요.”
“저 민서희는 어떠한 연민도 필요 없어요.”
작고 단호한 목소리에서 그녀가 남에게 불쌍하게 여겨지지 않으려는 결심을 확인시켰다.
임진은 뜨거운 손으로 민서희의 얼굴을 잡고 들었다.
숨결이 닿는 순간 민서희는 눈을 감으며 입술이 마주치고는 눈물을 흘렸다.
자신의 마음을 난공불락의 아성에 비유한다면 임진은 유일하게 비추어 들어오는 햇살이었다.
그는 비참하고 곤경에 처해 있는 그녀를 두 눈으로 보고도 뒤로 물러서지 않았고 사람들의 시선 또한 개의치 않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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