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0장 후회해?
“네 휴대폰으로 전화가 걸려 왔어.”
그 말에 욕실 열기에 붉어졌던 그녀의 얼굴은 순식간에 새하얗게 질려버렸다.
“누구요?”
임진은 아무 대답도 없이 그녀에게 한 걸음 한 걸음 다가갔다.
민서희가 입을 열기도 전에 임진은 그녀 손에 들려있던 수건을 가져와 그녀의 머리카락을 부드럽게 두드려주었다.
하지만 주위의 기압에 왠지 숨이 막힐 것 같았다.
민서희의 손바닥에는 순간 땀이 나기 시작했다.
“누구한테서 걸려 온 전환데요?”
임진은 그제야 행동을 멈추더니 싸늘한 표정으로 휴대폰을 꺼내 들었다.
“네 생각엔 누군 거 같아?”
민서희는 마른침을 꿀꺽 삼켰다.
양호준 외에 다른 사람은 떠오르지 않았다.
‘두 사람 대체 무슨 말을 한 거지? 임진 오빠 왠지 싸늘해.’
“혹시 호준 오빠?”
임진의 눈빛이 복잡해졌다.
“맞아.”
역시.
민서희의 불안한 모습에 임진이 먼저 휴대폰에 타이핑했다.
“두 사람 사이에 내가 모르는 비밀이 있었어?”
민서희가 대답하기도 전에 임진은 그녀에게 무형의 압력을 주었다.
“서희야. 넌 양호준 어떻게 생각해? 난 너한테 대체 뭐야?”
민서희는 머릿속이 텅 비는 것만 같았다.
임진은 싸늘하게 웃으며 계속 타이핑했다.
“내 마음을 받아준 뒤에 넌 오히려 이상하게 변했어. 게다가 양호준과도 더 가까워진 것 같아. 너 설마 내 고백을 받아준 걸 후회하는 거야?”
“당연히 아니죠!”
그녀는 두 눈을 꼭 감고 복잡한 머리를 저으며 부정했다.
아무도 그녀의 마음을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그녀는 임진에게 정을 주었고, 두 사람 사이에 많은 기대를 했었다.
하지만 두렵기도 하다. 혹시라도 임진이 박지환일까 봐......
“후회하는 게 아니라면 지금 똑바로 말해. 갑자기 생리대는 왜 사러 갔어? 내가 잘못 기억한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넌 양호준에게 연락하기 위해 나갔던 거였어. 맞아?”
타이핑하는 임진의 손끝은 화로 물들었다.
거짓말이 들통나자 민서희는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푹 숙였다.
민서희는 결국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고 결국 임진은 손에 들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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