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2장 빨리 인사드리고 싶어?
분명 박지환이 은서경 옆에 있는지만 확인하면 됐었는데......
“서희야, 서희야.”
민서희는 정신을 차리고 머리를 들었다.
임진은 잠시 멈칫하다가 타이핑했다.
“내가 몇 번이나 불렀는데.”
“미안해요.”
민서희도 지금 자기의 행동이 너무 무책임하다고 생각했다.
“뭐 좀 생각하느라고요......”
“그런 것 같았어. 아까부터 넋이 나간 사람처럼 왜 그러고 있어?”
임진은 약간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
“혹시 양호준 때문에 그래?”
민서희는 멈칫하다가 다급히 부정했다.
“아니요. 호준 오빠와는 아무 상관 없어요.”
그녀는 임진이 뭘 신경 쓰는지 잘 알고 있다.
“임진 오빠, 난 호준 오빠 때문에 정서가 흔들린 적 단 한 번도 없었어요.”
“그런데 왜 나한테 말 안 해?”
민서희가 아무 대답도 하지 않자 임진이 또 타이핑했다.
“그만하자. 널 몰아붙이고 싶은 생각 없어. 다들 비밀 하나쯤은 다 가지고 있잖아. 하지만 나와 데이트할 때는 집중했으면 좋겠다.”
데이트라는 말에 민서희는 얼굴이 빨개지고 심장이 빨리 뛰었지만 왠지 마음은 점점 더 무거워지는 것 같았다.
“미안해요. 사실 아까 밖에서 보신그룹 대표 어머니인 은서경을 봤어요.”
“뭐?”
민서희는 긴 숨을 내쉬며 말했다.
“임진 오빠, 박지환 알아요?”
기계음이 들려왔다.
“모르면 간첩이지. 그 사람 유명하잖아. 동진에서도 꽤 명성이 자자하더라고.”
“네...... 그 사람 지금 우리와 같은 병원에 있어요. 그리고 전 마침 그 사람의 어머니를 알아요. 아까 복도에서 그 사람 어머니의 목소리를 들었는데 왠지 이상해서요.”
“뭐가 이상해?”
민서희는 답답한 마음을 털어놓았다.
“그분은 건강이 좋지 않아 중요한 일이 아니면 굳이 외출은 하지 않는 편이에요. 외출한다고 해도 가까운 거리는 보통 차로 이동하지 않았죠. 그런데 왜 갑자기 이 먼 곳까지 굳이 차로 이동하셨을까요? 임진 오빠, 만약 오빠라면 이상하지 않아요?”
임진은 잠시 멈칫하다가 대답했다.
“서희야, 내가 보기엔 네가 더 이상해.”
“저요?”
“너 그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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