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3장 같은 사람 아니야
이제 그녀는 진정으로 그녀를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을 찾았다.
이제는 행복해야 하는데 아직도 의심은 사라지지 않았다.
민서희는 수줍은 듯 고개를 숙였다.
이때 문이 열리더니 진동연이 우아하게 외투를 벗으며 들어왔다.
“두 사람 너무 사치스러운 거 아니야? 룸이 널찍하네.”
진동연의 등장에 민서희는 어리둥절해졌다.
임진이 설명했다.
“기어코 온다고 하더라고.”
“민서희 씨 때문에 너 나 혼자 밥 먹게 할 거야? 친구 사이에 그럴 수 있어? 앞으로 두 사람에게 데이트할 시간은 많고도 많아.”
진동연은 의자를 빼고 자연스럽게 앉더니 종업원에게 수저를 가져다 달라고 했다.
민서희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잘 오셨어요. 너무 많이 주문해서 우리끼리는 절대 다 못 먹어요.”
진동연은 요리를 훑어보더니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유채? 이거 네가 주문한 거야?”
민서희는 멈칫하더니 주먹을 꽉 쥐었다.
“제가 주문했는데 왜 그러세요?”
진동연이 말했다.
“난 또 진이가 주문했는 줄 알았어요. 얘 귀국한 첫날 같이 밥 먹었는데 그때도 중국식 유채 볶음을 주문했거든요? 근데 어찌나 맛있게 싹싹 끌어 먹던지. 난 또 유채 귀신이라도 붙은 줄 알았지 뭐예요.”
그 말에 민서희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임진 오빠가 유채를 좋아한다고요?”
“네, 그러니까 혼자 다 먹었겠죠?”
민서희는 얼떨떨한 표정을 지었다.
박지환은 유채를 싫어한다. 아니, 혐오라는 단어가 더 잘 어울린다.
그녀는 박지환이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방식으로 조리했었지만 박지환은 절대 한 입도 먹지 않았다.
박지환은 늘 이렇게 말했다.
“민서희, 너는 이 유채와도 같은 존재야. 아무리 변하려고 노력해도 난 여전히 유채를 혐오해. 그러니까 더는 강요하지 마. 아, 너도 마찬가지야.”
박지환은 늘 그런 잔인한 수단으로 그녀에게 자기를 사랑하지 말라고 일침을 놓았다.
하지만 그때 그녀는 그 사랑을 쉽게 포기할 수 없었다.
다행히 박지환은 그녀의 마음을 철저히 짓밟았고 민서희도 그 계기로 우스꽝스러운 혼자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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