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14장 넌 줄 몰랐어
민서희는 왠지 머릿속이 복잡했다.
“네?”
“네 눈 말이야. 교도소에서 그렇게 됐다며.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교도소 이야기를 꺼내자 민서희는 안색이 창백해졌다.
아무리 참고 또 참아도 교도소에서 있었던 일들은 아직도 그녀를 고통스럽게 했다.
그녀는 오랫동안 무능했던 자기를 상대하지 못했다. 그녀의 나약함과 무능함은 결국 아이를 죽게 만들었고, 괴롭힘을 당하게 했다.
“서희야?”
민서희의 손끝이 가늘게 떨리자 임진은 미간을 찌푸리고 물었다.
“왜 그래? 말하고 싶지 않으면 말하지 않아도 돼.”
“말하기 싫은 건 아니고요.”
민서희는 떨림을 억제하며 쓴웃음을 지었다.
“그냥 말하기 난감해서요. 전 박지환의 심기를 건드렸고, 박지환은 사람을 시켜 절 괴롭혔어요. 잦은 폭행에 결국 시력을 잃게 되었죠.”
“뭐라고?!”
임진의 검은 눈동자가 심하게 흔들렸다.
그는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박지환이...... 사람을 시켜서 한 짓이라고?”
“네.”
민서희는 오래전에 사실을 받아들였다.
“박지환 외에 그런 힘을 가진 사람은 없어요. 게다가 그 여자들도 모두 그렇다고 했어요.”
“그럴 리가 없는데......”
민서희는 임진의 방향으로 고개를 들었다.
“왜 아니라고 생각해요?”
임진은 잠시 할 말을 잃었다.
“박지환이 아무리 나쁜 자식이라 해도 교도소에 있는 널 해칠 만큼 망나니는 아니야.”
“그걸 누가 알겠어요.”
민서희는 고개를 들고 웃으며 말했다.
“제가 너무 혐오스러웠나 보죠. 너무 혐오스러워서 입 다물고 떠나길 바랐나 보죠. 폐인이 된 채...... 사라지길 바랐나 보죠.”
말을 끝낸 그녀는 갑자기 허깨 통증을 호소했다. 임진이 그녀의 어깨를 누르고 있었다.
“임진 오빠...... 아파요......”
임진은 꿈에서 깬 듯 다급히 손을 내렸지만 그의 안색은 이미 하얗게 질려있었다.
민서희가 물었다.
“왜 그래요?”
“아니야.”
임진은 마른침을 삼켰다.
가슴을 쥐어뜯는 듯한 아픔에 그는 한참 뒤에야 다시 입을 열었다.
“네 말 듣고 내가 너무 화가 나서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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