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18장 납치 사건의 범인
“네.”
진동연이 나가고 민서희가 수저를 치우려 하자 임진이 움직였다.
“내가 할게.”
“이제야 좀 괜찮아졌으니 가만히 있어요.”
민서희는 임진이 걱정되었다.
임진은 피식 웃으며 말했다.
“네가 밥 차렸으니 뒤처리는 당연히 내가 해야지. 적당히 움직이는 것도 좋으니까 넌 잠자코 있어.”
임진은 민서희의 손에 들린 그릇과 젓가락을 받아 부엌으로 옮겼다. 이때 마침 밖으로 나간 진동연에게서 문자가 들어왔다.
“잘 생각해.”
임진은 휴대폰 액정을 잠시 살펴보다 그대로 끄고 들어갔다.
임진이 부엌으로 들어간 후, 민서희는 홀로 소파에 앉아 그를 기다렸다.
잠시 후 그녀는 누군가에게서 걸려 온 전화를 받았다. 상대는 바로 이호이다.
“민서희 씨, 저예요.”
민서희는 멈칫했지만 의외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급하게 떠나다 보니 그녀는 이호가 아닌 장씨 아주머니에게 번호를 남겼었다.
“이호 씨, 어제 고생 많으셨어요. 임진 오빠가 거의 다 나아서 급하게 검진받으러 오느라고 인사도 못 드렸네요.”
온화한 목소리로 ‘이호 씨’라고 부르는 민서희의 목소리에 임진은 수도꼭지를 잠그고 민서희 쪽을 바라보았다.
이호가 다급히 말했다.
“괜찮아요! 몸이 중요하죠. 길을 치운 것도 임진 씨가 큰 병원에 가기 편하게 하기 위해서였어요.”
민서희는 활짝 웃으며 말했다.
“정말 너무 고마워요. 저 여기서 한동안 머무를 생각인데 이호 씨 혹시 필요한 거나 제 도움이 필요한 일이 있다면 언제든지 전화하세요. 제가 도울 수 있는 건 반드시 도울게요.”
“제가 어떻게......”
이호는 혼자 중얼거리다가 말했다.
“아, 맞다. 근데 거긴 왜 머무르기로 한 거죠? 무슨 일 생긴 거예요?”
“일은 없고요, 제 눈 때문에요. 진찰받았는데 약 먹으면 좋아질 수도 있다고 하네요. 그래서 한 달 동안 여기 머물면서 회복 상태 지켜보기로 했어요.”
“그렇군요.”
이호는 그제야 안심했다.
“좋은 일이네요. 눈만 보이면 얼마나 편하겠어요.”
“그러니까요.”
민서희는 웃으며 대답했다.
이때 갑자기 앞에 인기척이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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