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24장 박지환의 지시
자신감이 생겼고 무시 못 할 카리스마가 생겼는데, 왠지 그 사람이 떠올랐다.
정만향은 놀라움에 가슴이 찡해졌다.
“좋아요. 그렇게 할게요. 윤서아를 지목할게요.”
“고마워요.”
민서희가 고개를 끄덕이고 취조실을 나가자 마침 밖에 있던 경찰은 민서희와 인사를 나눈 후 취조실로 들어갔다.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임진은 그녀에게 외투를 걸쳐주며 말했다.
“잘했어.”
임진은 그녀를 칭찬했다.
“정말요?”
민서희는 입꼬리를 올리더니 피곤한 기색이 역력해서 말했다.
“애써 이성적으로 행동하려고 했지만 그래도 가끔 마음이 슬프고 분노가 치밀어 올라서 많이 속상해요. 역시 난 아직 많이 미숙해요.”
“아니야, 충분히 잘했어. 넌 그저 정만향에게 실망하고 슬픈 것뿐이야.”
민서희는 쓴웃음을 지으며 마치 슬픈 감정을 삼키는 듯했다.
“내 이성은 정만향은 어머니고 딸을 위해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자꾸만 그럼 난 뭐였지? 날 뭐로 생각한 거지? 이런 생각이 들어요. 아무리 그래도 한때 함께 살았었는데, 내 목숨은 목숨이 아닌가요?”
임진이 말했다.
“목소리만 비슷했을 뿐, 결국 네가 바라는 그 사람이 아니야.”
민서희는 애써 눈물을 참았다.
임진의 말이 맞았다.
그녀는 민서희를 지극히 아끼는 민영매가 아니다.
하루 종일 굶으며 그녀를 위해 그녀가 좋아하는 간식을 사다주던 민영매가 아니다.
“서희야......”
임진은 가슴이 떨려와 그녀를 품에 안고 눈을 감은 채 후회막급한 표정을 짓더니 한참 뒤에야 감정을 추스르고 말했다.
“너한테는 내가 있잖아.”
“맞아요.”
민서희는 온 힘을 다해 임진을 안고 말했다.
“나한테는 임진 오빠가 있어요. 다들 나 아프게 해도 오빠는 절대 날 실망시키지 않을 거란 걸 믿고 있어요.”
민서희를 감쌌던 임진의 손이 잠시 멈칫했다.
“그래.”
경찰 취조에서 정만향은 모든 사실을 그대로 털어놓았다.
민서희는 반쯤 듣다가 더는 듣고 싶은 생각이 없어 임진과 함께 떠났다.
두 사람은 장을 보기 위해 별장 근처의 마트로 갔다.
민서희가 물었다.
“임진 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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