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43장 어떻게 나한테 그래요
“너무 힘들었어요. 하지만 지환 씨, 나도 질투할 수 있는 거잖아요? 지환 씨를 너무 사랑해서 충동적으로 어리석은 짓을 저질렀어요. 그리고 나 지금 많이 후회하고 있어요.”
박지환은 고개를 들어 실망스럽다는 눈빛으로 펑펑 울고 있는 그녀를 바라봤다.
불길 속에 뛰어들었던 그 여자가 이렇게 변했다니.
어떻게 아직도 이렇게 당당할 수가 있을까? 너무 당연하다는 듯이?
“질투해서 민서희를 납치했고, 질투해서 죽이려고 했어?”
윤서아는 당황했다.
“죽이려고 한 적 없어요! 민서희 씨 살아있잖아요. 난 절대 죽이려고 하지 않았어요.”
“윤서아, 넌 내가 아무것도 모를 줄 알았어?”
박지환은 피곤한 듯 관자놀이를 문지르며 솟구치는 분노를 참았다.
그는 붉은 눈동자로 윤서아를 바라보며 말했다.
“네가 돈 주고 매수했던 사람들이 널 위해 평생 비밀을 지켜줄 줄 알았어? 누구 때문에 널 돕기로 했는지 잊은 거야?
윤서아, 너무 실망이다. 난 이런 네가 너무 낯설어.
어쩌면 난 널 제대로 안 적이 없는 것 같아.
넌 날 포함한 모든 사람을 속였어. 민서희는 단 한 번도 너에게 미안한 짓을 한 적 없어. 그런데 너 때문에 옥살이했고 심지어 죽음으로 위장하고 숨어버렸어. 게다가 상황이 이렇게 됐는데도 넌 여전히 일말의 죄책감도 느끼지 못하고 그 여자를 죽이려고 했지. 너 원래 이렇게 독한 여자였어?”
윤서아는 안색이 창백해졌다.
박지환은 처음으로 그녀의 이름을 이렇게 쌀쌀맞게 불렀다.
차가운 그의 태도에 그녀는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박지환은 분명 모든 걸 다 알고 있다. 전부 다 알아버렸다.
“혹시 민서희 씨가 얘기해줬어요? 민서희 씨가 그렇대요?”
윤서아는 눈이 벌겋게 달아올라 떨리는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그래요. 내가 납치했어요. 근데 나더러 어떡하라고요? 이 모든 게 전부 지환 씨 때문이잖아요!”
박지환은 안색이 새파랗게 질렸다.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는 거야? 분명 이 모든 건 네가 혼자......”
“만약 지환 씨가 이 반년 동안 날 조금만 봐줬더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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