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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2장 당장 뭘 해결할 수가 없다

민서희는 전혀 그런 뜻이 아니었다. 다만 상황설명을 할 겨를도 없이 또 한차례의 강풍이 불어왔다. 바다에 위치한 곳이라 살을 에는 듯한 바람이 거칠게 불어왔고 절반이나 다다랐을 무렵 체온은 급격히 내려갔다.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몸을 벌벌 떨었고 박지환은 그런 그녀를 다시 품에 꼭 안았다. “50미터 남았어.” 둘 다 울며 겨자 먹기로 앞으로 나갔고 그 종업원의 말대로 빗줄기는 점점 더 거세져 지금쯤 식당에 남아있었더라면 나올 수도 없는 정도였다. 우산으로는 더 이상 막아내기 불가하던 날씨를 꿰뚫고 드디어 주차된 장소로 도착한 민서희는 차에 올라탔고 몸은 이미 흠뻑 젖어 있었다. 박지환은 문을 닫자마자 히터를 키고 뒤에서 수건 하나를 민서희에게 건넸다. “이걸로 닦아.” 민서희는 예의 바르게 인사를 건넸다. “감사해요.” 곧이어 그 남자의 손끝을 닿았더니 얼음조각과도 같았다. 그녀의 손도 차갑긴 마찬가지였지만 그에 비하면 괜찮은 편이었다. 다시 생각해 보니 코트도 없이 셔츠 조끼만 입고 있는 사람이 폭풍과 폭우 속에서 당연히 더 추웠을 것이다. 잠시 망설이다 그녀는 그에게 수건을 건네주었다. “먼저 닦으세요. 저는 아까 주신 외투가 있어서 상반신은 많이 젖지 않았으니까 괜찮아요.” 박지환은 손을 내밀지 않았다. “안 써도 돼. 이걸로는 당장 뭘 해결할 수도 없어.” 몸 전체가 흠뻑 젖은 게 틀림없었다. 지금은 와퍼를 켜도 길이 잘 보이지 않을 터이니 두 사람은 좁은 차에 서로 조용하게 마주 앉아 있었다. 난방이 잘 되긴 하지만 축축한 옷은 계속 달라붙어 점점 몸이 더 으슬으슬해지자 그녀는 입을 가리고 재채기를 하며 벌벌 떨고 있었다. 박지환은 눈살을 찌푸렸다. “옷 벗어.” 그의 말에 얼굴이 창백해진 민서희는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보았다. 즉시 알아차린 박지환은 입술을 깨물었다. “다른 뜻 없어. 옷을 벗고 몸을 닦아야 안 추워. 감기 걸릴까 봐 그러는 거야.” ”감기 걸려도 상관없어요.” 민서희는 몸을 웅크렸다. 박지환 앞에서 옷을 벗는 건 죽기보다 못한 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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