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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3장 먼저 시작한 건 너야

문을 연 뒤 방을 바라보던 박지환은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다. 민서희가 물었다. “왜 그래요?” 박지환은 시선을 돌렸다. “아니야.” 커플 스위트룸은 그닥 보편적이지 않았다. 애매모한 불빛들과 장식들은 분위기가 짙었고 특히 침대에 미리 준비되어 있는 옷들은 민서희가 입었을 때 어떨지 상상조차 안 갈 정도였다. 민서희는 들어서다 멈칫했다. “침대가 몇 개예요?” 방이 하나인 건 그렇다 쳐도 박지환과 한 침대를 써야 한다고? 상황은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었다. 박지환이 답했다. “하나야.” 민서희는 가슴의 옷가지들을 움켜쥐고 마음을 졸이며 용기를 내어 주의를 주었다. “남자로서 했던 말은 약속 지켜야 돼요.” 마치 경종을 울리는 듯한 민서희의 말을 들으니 거침없이 떠올랐던 상상들을 꾹꾹 떨쳐버린 박지환은 이마를 찌푸리며 되물었다. “뭘 약속했는데?” 민서희는 안색이 변했다. “안 그러겠다고 분명...” 그녀가 말하는 걸 언짢아하자 박지환이 재차 다그쳤다. “안 그러겠다고? 한 침대에서 안 자겠다고 했어? 아니면 너를 건드리지 않겠다고 했어?” 민서희가 입을 열기도 전에 그는 말을 덧붙였다. “민서희, 상황 파악을 하게 해줄까? 이혼하기 전에는 너하고 나 여전히 커플이야. 한 침대에서 자는 건 물론이고 설령 내가 널 건드린다고 해도 그건 법에서도 어긋나지 않는 엄연한 부부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 것뿐이야.” 쉰 목소리로 말을 하는 그의 몸에서 전해오는 열기를 느끼자 얼굴이 하얗게 질린 민서희는 밖으로 나가려고 했다. “그럼 저는 1층 로비 소파에서 잘게요.” 문으로 한 발 내디뎠을 때 그는 그녀의 손목을 힘껏 잡아당겼다. 민서희의 몸은 순식간에 폭신한 침대에 밀쳐졌고 곧이어 엄청난 압박감이 위로 올라왔다. “이제 와서 무슨 내숭이야? 나하고 막 결혼했을 때 어땠는지 기억 안 나?” 민서희는 눈동자가 휘둥그레지더니 소리내어 그의 말을 제지하려고 했다. “제발 그만...” ”손댈 만한 가치도 못 느끼는 나한테 네가 먼저 꼬셨었잖아.” 박지환은 냉정하게 그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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