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567장 제가 무례했네요

그의 건성적인 답에 민서희의 마음은 찢어지는 듯했다. 그녀는 주먹을 불끈 쥐고서야 박지환의 뺨을 때리고 싶다는 충동을 억누를 수 있었다. “양심의 가책이요? 그렇게나 많은 잘못을 저지르고 많은 사람들의 인생을 망쳤으면서 이제 와서 양심의 가책을 느낀다고요? 박지환 씨의 양심은 정말 싸구려에 불과하네요!” “말 다 했어?” 박지환의 눈빛은 어두워졌지만 말투는 여전히 냉랭했다. “다 지나간 일인데 그럼 무릎 꿇고 용서라도 빌까? 다들 나이도 먹은 사람들인데 너무 유치하다는 생각 안 해?” ”유치하다고요?” 눈앞이 캄캄해지는 것만 같은 민서희는 아이러니한 웃음을 터뜨렸다. “내가 유치하긴 하죠. 감히 어떻게 대범하신 박지환 씨께서 저한테 무릎 꿇고 용서를 빌라고 하겠어요? 제가 뭐라고 박지환 씨를 비난할 수 있겠어요? 제가 은혜도 모르는 죄인이네요.” 병세가 심각하여 고민을 할 수 없던 탓인지 박지환은 고개를 돌리고 더 이상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바로 그때 화를 내던 민서희는 이내 안정을 찾고 물었다. “그러니까 방금 청경채 국수를 해달라는 것도 잠꼬대라는 거죠?” ”그래.” 박지환의 눈빛이 반짝거렸다. 민서희도 그 후로 말을 잇지 않았고 박지환이 기침을 해대자 그제야 굳어 있던 몸을 일으켜 약을 박지환에게 건네주었다. “약 드세요.” 박지환이 의아해하자 민서희가 재차 말을 덧붙였다. “얼른 먹고 나아야 내일 이혼하러 가죠.” 박지환에게 남아 있던 마지막 희망이 사라졌다. 이러한 결과일 줄 미리 예상했어야 했다. 다만 이따금씩 발작하는 머리가 생각을 혼란스럽게 했고 목이 부어 말도 못 하자 그는 약을 먹고 누워있다 차분해진 뒤 문득 입을 열었다. “어디에서 자게?” 민서희는 싸늘하게 답했다. “앉아 있으면 돼요.” ”아침까지 앉아 있겠다고?” 민서희가 답이 없자 박지환은 옆에 놓인 가운을 잡아당겨 입고 침대에서 내려왔다. “지금 뭐 하는 거예요?” 인기척을 들은 민서희는 이마를 찌푸렸다. 박지환이 답했다. “나는 소파에서 잘 테니까 네가 침대에서 자.” 말을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